용인 리모델링 열기, 죽전·상현동까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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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덕천동 사업 속도에 자극
죽전 도담7단지 안전진단 통과
430가구 별동 증축…494가구로
리버하임·대주한신 임시 추진위
상현동 2개단지 조합인가 받아
"용적률 높아…재건축은 힘들어"
죽전 도담7단지 안전진단 통과
430가구 별동 증축…494가구로
리버하임·대주한신 임시 추진위
상현동 2개단지 조합인가 받아
"용적률 높아…재건축은 힘들어"
경기 용인 수지의 리모델링 열기가 죽전동과 상현동으로 번지고 있다. 분당선 수지구청역을 끼고 있는 풍덕천동 리모델링이 속도를 내자 인근 지역에서도 사업을 해보자는 단지가 늘어나고 있다. 준공 30년을 맞은 분당 등 1기 신도시에서 정비사업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자극이 되고 있다.
1999년 입주한 이 단지는 6개 동, 430가구 규모다. 수평·별동 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3층~지상 20층, 총 494가구로 거듭날 예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설립을 위한 주민 동의율을 3주 만에 확보했다”며 “올해 초 건축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죽전동 일대에서 통합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곳도 나타났다. ‘더리버하임’(336가구)과 ‘대주한신아파트’(311가구)는 최근 통합 리모델링을 위한 임시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통합 리모델링을 통해 사업성을 높이면 대형 건설사가 시공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게 추진위 측 설명이다.
죽전동 ‘동성1차’는 지난해 5월 경기도가 선정한 ‘공동주택 리모델링 컨설팅 시범사업’에 뽑혔다. 1997년 준공된 이 단지는 총 684가구다. 시범단지로 지정돼 현장 여건에 맞는 리모델링 방안을 제시받고, 사업성 분석 및 가구별 분담금 산정 컨설팅 비용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올해 초쯤 용역업체를 선정해 본격적인 리모델링 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현동에서도 리모델링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상현동 ‘광교상현마을 현대’는 지난해 4월 리모델링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뒤 8월 시공사로 포스코건설을 선정했다. 2001년 지어진 이 단지는 498가구 규모다. 1차 안전진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총 702가구로 지어진 상현동 ‘성복역리버파크’도 2020년 12월 리모델링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이어 작년 9월 1차 안전진단을 B등급으로 통과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DC현대산업개발이 지위를 포기하면서 시공사를 다시 선정할 방침이다.
풍덕천동에서는 ‘삼익·풍림·동아’(1620가구), ‘수지신정9단지주공’(812가구), ‘보원아파트’(619가구), ‘현대성우8단지’(1239가구) 등이 조합설립을 마치고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절차를 밟고 있다. ‘수지한국’(416가구), ‘수지동부’(612가구) 등은 리모델링을 위한 1차 안전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용인 수지 일대 아파트보다 입주가 5년가량 빠른 분당신도시에서 리모델링 사업이 탄력받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죽전동의 한 리모델링 조합 관계자는 “1기 신도시에서 리모델링 사업을 잇따라 추진하자 주거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재건축은 사업성이 없어 리모델링이 대세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방자치단체도 지원에 나섰다. 용인시는 최근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해 수지·기흥구 택지지구 내 공동주택 리모델링 용적률 상한을 종전 210%에서 300%로 대폭 높였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1기 신도시를 비롯해 용인 수지 등 경기권 노후 아파트를 중심으로 리모델링 추진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죽전동 ‘도담마을7단지’ 안전진단 통과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죽전동 ‘도담마을7단지 뜨리에체’ 리모델링 주택조합은 최근 리모델링 1차 안전진단을 B등급으로 통과했다. 지난해 2월 죽전동에서는 처음으로 리모델링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곳이다. 수인분당선 죽전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어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다.1999년 입주한 이 단지는 6개 동, 430가구 규모다. 수평·별동 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3층~지상 20층, 총 494가구로 거듭날 예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설립을 위한 주민 동의율을 3주 만에 확보했다”며 “올해 초 건축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죽전동 일대에서 통합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곳도 나타났다. ‘더리버하임’(336가구)과 ‘대주한신아파트’(311가구)는 최근 통합 리모델링을 위한 임시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통합 리모델링을 통해 사업성을 높이면 대형 건설사가 시공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게 추진위 측 설명이다.
죽전동 ‘동성1차’는 지난해 5월 경기도가 선정한 ‘공동주택 리모델링 컨설팅 시범사업’에 뽑혔다. 1997년 준공된 이 단지는 총 684가구다. 시범단지로 지정돼 현장 여건에 맞는 리모델링 방안을 제시받고, 사업성 분석 및 가구별 분담금 산정 컨설팅 비용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올해 초쯤 용역업체를 선정해 본격적인 리모델링 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현동에서도 리모델링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상현동 ‘광교상현마을 현대’는 지난해 4월 리모델링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뒤 8월 시공사로 포스코건설을 선정했다. 2001년 지어진 이 단지는 498가구 규모다. 1차 안전진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총 702가구로 지어진 상현동 ‘성복역리버파크’도 2020년 12월 리모델링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이어 작년 9월 1차 안전진단을 B등급으로 통과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DC현대산업개발이 지위를 포기하면서 시공사를 다시 선정할 방침이다.
분당 정비사업에 자극받아
1990년대 중반에 지어진 노후 아파트가 밀집한 풍덕천동에서 리모델링 사업이 활기를 띠자 죽전동과 상현동에서도 리모델링이 추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풍덕천동 아파트들은 기존 용적률이 높아 재건축이 아닌 리모델링으로 일찌감치 방향을 잡았다.풍덕천동에서는 ‘삼익·풍림·동아’(1620가구), ‘수지신정9단지주공’(812가구), ‘보원아파트’(619가구), ‘현대성우8단지’(1239가구) 등이 조합설립을 마치고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절차를 밟고 있다. ‘수지한국’(416가구), ‘수지동부’(612가구) 등은 리모델링을 위한 1차 안전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용인 수지 일대 아파트보다 입주가 5년가량 빠른 분당신도시에서 리모델링 사업이 탄력받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죽전동의 한 리모델링 조합 관계자는 “1기 신도시에서 리모델링 사업을 잇따라 추진하자 주거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재건축은 사업성이 없어 리모델링이 대세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방자치단체도 지원에 나섰다. 용인시는 최근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해 수지·기흥구 택지지구 내 공동주택 리모델링 용적률 상한을 종전 210%에서 300%로 대폭 높였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1기 신도시를 비롯해 용인 수지 등 경기권 노후 아파트를 중심으로 리모델링 추진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