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배그 모바일)이 지난해 글로벌 모바일 게임 매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미국의 모바일 시장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는 작년 1월부터 지난달 14일까지 글로벌 앱 장터에서 매출 28억달러(약 3조3334억원)를 올렸다. 1년 전보다 9% 증가한 수치다. 이 실적에는 중국 게임사 텐센트가 개발한 배그 모바일의 중국 버전인 ‘화평정영’ 매출까지 포함됐다.

2위는 배그 모바일과 비슷한 매출을 올린 텐센트의 ‘왕자영요’다.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다음은 3위 미호요의 ‘원신’(18억달러), 4위 로블록스의 ‘로블록스’(13억달러), 5위 문액티브의 ‘코인 마스터’(13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나이언틱의 ‘포켓몬 고’(12억달러), 킹의 ‘캔디 크러쉬 사가’(12억달러), 가레나의 ‘가레나 프리 파이어’(11억달러) 등 모바일 게임도 지난해 연간 매출 10억달러를 넘겼다. 연간 매출 10억달러 이상인 모바일 게임 수는 2020년 5개에서 지난해 8개로 증가했다. 2020년에 매출 10억달러를 넘긴 모바일 게임은 배그 모바일, 왕자영요, 포켓몬 고, 코인 마스터, 로블록스였다.

센서타워는 작년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를 896억달러(약 106조6688억원)로 추정했다. 1년 전보다 12% 증가한 규모로, 전체 모바일 앱 시장의 67%를 차지했다. 애플과 구글의 앱 장터에서 게임 매출 비중은 각각 61%, 78%로 추정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