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확진 1위 워싱턴, 개학 앞두고 '진단키트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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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리포트
워싱턴DC 확진, 보름새 500%↑
학교 대부분 음성 확인서 요구
가정용 진단키트 곳곳서 매진
원정쇼핑에 인근지역서도 동나
유료 검사소 하루종일 긴 줄
이틀 지나도 결과 못 받아
정인설 워싱턴 특파원
워싱턴DC 확진, 보름새 500%↑
학교 대부분 음성 확인서 요구
가정용 진단키트 곳곳서 매진
원정쇼핑에 인근지역서도 동나
유료 검사소 하루종일 긴 줄
이틀 지나도 결과 못 받아
정인설 워싱턴 특파원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남부에 있는 CVS 매장에 ‘코로나19 진단키트가 매진됐다’는 안내문이 걸려 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https://img.hankyung.com/photo/202201/AA.28478982.1.jpg)
![美 확진 1위 워싱턴, 개학 앞두고 '진단키트 대란'](https://img.hankyung.com/photo/202201/AA.28479202.1.jpg)
![美 확진 1위 워싱턴, 개학 앞두고 '진단키트 대란'](https://img.hankyung.com/photo/202201/AA.28480087.1.jpg)
3일 학교 개학을 앞두고 진단키트 수급 상황은 더 꼬였다. 워싱턴 내 대부분의 직장과 학교에서 복귀 조건으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요구해서다. 미국 내 최대 약국 체인 CVS 매장 곳곳엔 ‘가정용 진단키트 매진’이라는 문구가 걸렸다. 워싱턴 C스트리트에 있는 CVS의 매장 직원은 “연휴 기간 많은 사람이 진단키트를 찾으면서 어제 모두 재고가 소진됐다”고 설명했다.
진단키트 공급난은 도미노처럼 다른 지역으로 확산됐다. 코로나19 검사를 제때 받지 못한 워싱턴 시민들이 진단키트 원정에 나서면서 인근 버지니아주와 메릴랜드주에서도 진단키트 매진 현상이 속출했다. 버지니아 맥린에 사는 한인 김모씨는 “도서관에 있던 무료 진단키트가 모두 동이 나서 유료 검사소로 갔는데 세 시간 동안 기다려 겨우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엔 하루 뒤 결과 통보를 받았는데 이틀이 지나도록 결과가 나오지 않아 문의했더니 검사자가 너무 많아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3일부터 개학하면 학교에서 확진자가 속출할 수 있어서다. 일부 대학을 뺀 워싱턴 내 초·중·고교는 원격 형태가 아닌 정상수업을 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응해 근무 인력을 최소화하기로 한 워싱턴 내 주요 기업과 다른 행보다.
네일 세갈 메릴랜드대 공중보건학과 교수는 “다른 지역에 비해 워싱턴엔 학생을 비롯한 젊은 층 인구 비중이 높아 당분간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