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월세공제·尹 반값 임대료…신년 벽두 정책공약 경쟁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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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기아차 공장서 신년회견…윤석열, 하루에 공약 4건 쏟아내
李 '소확행'에 尹 '심쿵' 시리즈 맞불…생활밀착형 공약 대결도
安, 새해 들어 이틀 연속 공약 발표…沈, 부동산 증세·주4일제로 차별화 정초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비롯한 대선 후보들의 정책 대결이 달아오르고 있다.
대선을 두 달 남짓 남긴 시점에서 이 후보가 본격적인 정책 드라이브로 상승 모멘텀 확보를 시도하고 윤 후보도 새 공약 브랜드로 추격의 신호탄을 쏜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양강 주자와 차별화된 정책을 내세우며 제각기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이번 대선이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네거티브 대결 양상에서 탈피, 비전 경쟁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공약 대결도 자칫 표를 의식한 표퓰리즘 경쟁 양상으로 흐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 후보는 새해를 기점으로 정책 드라이브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2일 SNS를 통해 "월세 주거 국민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 청년 주거비 부담을 낮추겠다"며 새해 첫 공약으로 최대 5년 전 낸 월세까지 공제하고 공제 대상 주택가격 기준을 완화하는 등의 정책을 내놓았다.
이 후보는 대선 후보 선출 이후 줄곧 이어온 반성·통합 기조를 작년 말로 마무리하고 새해부터는 스스로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정책·인물 구도로 대선 프레임을 전환해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중도층을 공략하고 확고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는 4일 신년 기자회견을 여의도 당사가 아닌 경기도 광명시 기아자동차 공장에서 진행키로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그는 이번 회견에서 코로나, 양극화, 청년실업, 저출생 고령화, 기후문제 등 위기 상황 진단과 극복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각론'에 해당하는 분야별 공약들도 속도감 있게 발표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생활 밀착형 공약 브랜드인 '소확행(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도 운영 중이다.
지난 11월 시작한 소확행 시리즈는 '오토바이 소음근절'부터 'HPV(사람유두종 바이러스) 백신 무료접종'까지 모두 36개에 달한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신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하락세가 드러나자 이날 하루에만 4건의 정책을 쏟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힘쓰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종로구 먹자골목을 돌아보며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들을 만나 현장 목소리를 들은 뒤,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코로나 피해 회복을 위한 '한국형 반값 임대료 프로젝트' 공약을 즉석에서 공개했다.
앞서 오전에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디지털 기술과 빅데이터에 기반한 국민 맞춤형 서비스 정부인 '디지털플랫폼 정부'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SNS를 통해 청년 일자리 공약도 발표했다.
그는 "청년일자리 문제 해결이 최우선 국정 과제"라며 좋은 일자리 창출, 청년 스타트업 도전 환경 조성 등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또 '석열 씨의 심쿵 약속'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이날부터 매일 한 건씩 '생활 밀착형 공약' 발표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 후보의 소확행 공약 발표에 대한 맞불 성격도 있어 보인다.
첫 번째 공약은 택시 기사 보호용 칸막이 설치를 국가가 지원하겠다는 것이었다.
선대위는 "내 삶, 내 가족과 이어지는 생활 공약이 중요하다는 인식에서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새해에 정권교체론을 발판으로 '국민 체감' 정책 행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최근 들어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새해 들어 연이틀 공약을 발표하며 정책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정책 기자회견을 열고 "기초생활보호 대상 부양의무자 기준을 완전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 '삼프로TV' 인터뷰를 통해서는 "안정적 집값을 유지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며 양도세 한시 인하 입장을 재확인하는 한편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앞으로 대기업들이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상속세 감면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새해 첫날인 전날에는 현행 대입 제도에서 정시모집의 가·나·다 군별 총 3개 대학에만 지원할 수 있는 제도를 폐지하고, 원하는 대학 6곳에 원서를 쓸 수 있게 하는 내용의 대학입시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이날 정부 부처에 아동청소년부를 신설하고, 탈학교·탈가정 청소년에 대한 지원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심 후보는 최근 감세 기조를 이어가는 이 후보와는 정반대로 양도세 비과세 제한과 보유세 강화를 골자로 하는 부동산 투기근절 공약을 발표하고 이번 대선 자신의 대표 공약인 '주4일제'를 재차 홍보하는 등, 진보 세력을 겨냥한 공약 발표에 주력하고 있다. /연합뉴스
李 '소확행'에 尹 '심쿵' 시리즈 맞불…생활밀착형 공약 대결도
安, 새해 들어 이틀 연속 공약 발표…沈, 부동산 증세·주4일제로 차별화 정초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비롯한 대선 후보들의 정책 대결이 달아오르고 있다.
대선을 두 달 남짓 남긴 시점에서 이 후보가 본격적인 정책 드라이브로 상승 모멘텀 확보를 시도하고 윤 후보도 새 공약 브랜드로 추격의 신호탄을 쏜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양강 주자와 차별화된 정책을 내세우며 제각기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이번 대선이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네거티브 대결 양상에서 탈피, 비전 경쟁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공약 대결도 자칫 표를 의식한 표퓰리즘 경쟁 양상으로 흐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 후보는 새해를 기점으로 정책 드라이브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2일 SNS를 통해 "월세 주거 국민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 청년 주거비 부담을 낮추겠다"며 새해 첫 공약으로 최대 5년 전 낸 월세까지 공제하고 공제 대상 주택가격 기준을 완화하는 등의 정책을 내놓았다.
이 후보는 대선 후보 선출 이후 줄곧 이어온 반성·통합 기조를 작년 말로 마무리하고 새해부터는 스스로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정책·인물 구도로 대선 프레임을 전환해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중도층을 공략하고 확고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는 4일 신년 기자회견을 여의도 당사가 아닌 경기도 광명시 기아자동차 공장에서 진행키로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그는 이번 회견에서 코로나, 양극화, 청년실업, 저출생 고령화, 기후문제 등 위기 상황 진단과 극복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각론'에 해당하는 분야별 공약들도 속도감 있게 발표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생활 밀착형 공약 브랜드인 '소확행(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도 운영 중이다.
지난 11월 시작한 소확행 시리즈는 '오토바이 소음근절'부터 'HPV(사람유두종 바이러스) 백신 무료접종'까지 모두 36개에 달한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신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하락세가 드러나자 이날 하루에만 4건의 정책을 쏟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힘쓰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종로구 먹자골목을 돌아보며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들을 만나 현장 목소리를 들은 뒤,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코로나 피해 회복을 위한 '한국형 반값 임대료 프로젝트' 공약을 즉석에서 공개했다.
앞서 오전에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디지털 기술과 빅데이터에 기반한 국민 맞춤형 서비스 정부인 '디지털플랫폼 정부'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SNS를 통해 청년 일자리 공약도 발표했다.
그는 "청년일자리 문제 해결이 최우선 국정 과제"라며 좋은 일자리 창출, 청년 스타트업 도전 환경 조성 등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또 '석열 씨의 심쿵 약속'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이날부터 매일 한 건씩 '생활 밀착형 공약' 발표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 후보의 소확행 공약 발표에 대한 맞불 성격도 있어 보인다.
첫 번째 공약은 택시 기사 보호용 칸막이 설치를 국가가 지원하겠다는 것이었다.
선대위는 "내 삶, 내 가족과 이어지는 생활 공약이 중요하다는 인식에서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새해에 정권교체론을 발판으로 '국민 체감' 정책 행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최근 들어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새해 들어 연이틀 공약을 발표하며 정책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정책 기자회견을 열고 "기초생활보호 대상 부양의무자 기준을 완전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 '삼프로TV' 인터뷰를 통해서는 "안정적 집값을 유지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며 양도세 한시 인하 입장을 재확인하는 한편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앞으로 대기업들이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상속세 감면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새해 첫날인 전날에는 현행 대입 제도에서 정시모집의 가·나·다 군별 총 3개 대학에만 지원할 수 있는 제도를 폐지하고, 원하는 대학 6곳에 원서를 쓸 수 있게 하는 내용의 대학입시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이날 정부 부처에 아동청소년부를 신설하고, 탈학교·탈가정 청소년에 대한 지원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심 후보는 최근 감세 기조를 이어가는 이 후보와는 정반대로 양도세 비과세 제한과 보유세 강화를 골자로 하는 부동산 투기근절 공약을 발표하고 이번 대선 자신의 대표 공약인 '주4일제'를 재차 홍보하는 등, 진보 세력을 겨냥한 공약 발표에 주력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