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한 중학생이 휴대전화로 교사의 신체를 불법 촬영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교육 당국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27일 울산교육청과 울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한 중학교 3학년 A군이 B 교사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A군은 같은 반 친구들 여러 명에게 몰래 찍은 사진을 공유하고, 사진을 몰래 찍도록 권유키도 했다.사진을 본 학생들은 처음에 교사의 사진인지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교사의 사진인 점을 인지하고 신고를 고민했으나, 평소 위협적인 데다가 학교 폭력 전력까지 있던 A군의 보복을 두려워해 신고를 주저했다.결국 고민하던 두 학생이 지난 1일 학교에 신고했고 사진을 돌려본 학생 모두도 해당 사실을 전했다. 피해자는 담임교사를 포함한 5명이며 피해자인 교사 중 한 명은 지난 1일 A군을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학교 자체 조사 과정에서 A군은 교사를 대상으로 도촬하기 전 패스트푸드점과 울산대공원 등에서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대상으로 도촬을 시도한 정황도 파악됐다.경찰은 A군의 휴대전화와 PC 등을 압수하고 포렌식에 착수했다. 경찰은 포렌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피해자와 도촬 사진이 누구에게 공유됐는지 등을 조사할 전망이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엔데믹 베이비'가 인구 역전을 이끌고 있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간 태어난 신생아는 2만590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10.1%나 증가했다.지난 7월부터 3개월 연속 2만명을 넘어선데다 증가율로 따지면 2011년 1월 10.8% 이후 13년 8개월만에 가장 높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결혼이 늘어난 것이 출산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3분기 출산율은 0.76명으로 전년 동기 0.71명보다 늘어났다. 2분기 0.71명보다도 높다. 통상 출산율은 연초에 높았다가 연말로 갈수록 떨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출산율 커브가 '변곡점'을 지난 것으로 분석된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금 수준이 4분기까지 유지되면 올해 합계출산율이 0.72명을 웃돌 수 있다"고 바라봤다. 2015년 1.23명 이후 8년간 하락하던 합계출산율이 9년 만에 반등하는 셈이다.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올해 출산율이 0.74명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출산율 상승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에 접수된 임신·출산 바우처 신청이 전년보다 11% 늘어나는 등 선행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홍석철 전 저고위 상임위원은 "올 여름에 바우처 신청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작년 가을 이후 임신이 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3분기 혼인건수는 5만170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났다. 이 역시 역대 최고 수준 상승폭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