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범 미래에셋 IB2총괄 부사장 "수소·배터리·IT…신사업 성장 파트너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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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 산업 '아기 유니콘' 찾아
상장추진 등 자금조달 도울 것
변이 확산 등 불확실성 있지만
주요 기업 미래사업 투자 늘려
작년처럼 증시 호조 지속될듯"
상장추진 등 자금조달 도울 것
변이 확산 등 불확실성 있지만
주요 기업 미래사업 투자 늘려
작년처럼 증시 호조 지속될듯"
“지금 대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신사업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강성범 미래에셋증권 IB2총괄 부사장(사진)은 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기자본 투자를 적극 활용하면서 기업들의 신사업 자금 조달을 뒷받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작년 국내 기업공개(IPO) 대표주관 점유율 22.8%(마켓인사이트 집계)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미래에셋증권은 올해도 신성장산업 자금을 공급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강 부사장은 “젊고 역동적인 투자형 투자은행(IB)으로서 기업들의 성장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증시 전망도 낙관했다. 매일 아침 수첩에 자금시장 동향을 메모하는 습관을 지닌 강 부사장은 “작년에 많은 기업이 IPO 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을 끌어모았지만 증시 주변 자금은 줄지 않고 있다”며 “은행 자금의 자본시장 이동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새해 자본시장 어떻게 전망하는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불확실성이 있지만 크게 보면 새해에도 증시 호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외 주요 대기업이 앞다퉈 미래 사업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자동차 대기업이 전기차 생산 전환을 위해 100조원을 투자하면 부품회사도 따라서 업종을 전환한다. 이런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구축되고 관련 자금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기업금융 업무의 초점은 어디에 두고 있는가.
“수소, 배터리 등 신사업에 진출하는 기업의 니즈(수요)를 채워주는 업무에 집중하려 한다.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자기자본을 활용해 파트너로서 공동 투자 등 다른 증권사가 따라오기 힘든 사업을 그동안 추진해왔고, 새해에도 이어갈 방침이다. 성장 기업의 파트너로서 함께 성장하는 ‘젊은 투자형 IB’를 그리고 있다.”
▷그 밖에 미래에셋만의 기업금융 서비스가 있다면.
“현지법인과 사무소 등 세계 14개 거점에 전문 인력이 나가 있다. 10조원에 가까운 자기자본 중 4조원가량이 해외에 뿌려져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현지 정보와 시장 상황을 다른 어느 증권사보다 많이 제공할 수 있다. 현지에서 직접 금융 주선을 해줄 수 있는 역량 또한 강력한 강점이다.”
▷투자에 적극적인 IB로서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무엇인가.
“IPO 본부를 중심으로 전기차, 바이오, 정보기술(IT) 플랫폼 등 신성장산업 분야 새내기 기업을 발굴하려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분리막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와 게임업체 크래프톤 등 초대형 상장을 주관했고, 업계에서 가장 많은 코스닥기업 상장을 주관했다. 신성장산업 IPO 주관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 덕분에 뮤직카우와 와디즈 같은 유망 IT 기업을 앞장서 발굴하고 상장 주관 계약도 맺을 수 있었다.”
▷올해 자금 조달을 준비하는 기업들에 조언을 해준다면.
“미국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행하면서 금리도 경기를 반영해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런데 시장 금리 움직임과 별개로 기업은 투자 타이밍과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이자비용을 더 들이더라도 적기에 자금을 조달해 신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게 자금 담당자의 핵심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예측하기도 어렵지만, 절대적인 이자비용 수준을 아껴보려다 좋은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
▷IPO 급증에 이은 물량 부담이 증시를 짓누를 것이란 우려도 있다.
“개인과 기업의 여유자금이 은행에서 빠져나와 투자 자산으로 이동하는 대세적인 움직임이 시작됐다고 생각한다. 작년 대형 IPO가 이어지면서 신규 주식물량이 많이 공급됐음에도 코스피·코스닥지수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펀드 순자산도 유지되고 있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머니마켓펀드(MMF) 잔액 등 증시 주변 대기성 자금도 여전히 풍부하다.”
▷새해 주식발행시장(ECM)도 낙관하는가.
“한국 증시가 오랜 박스권에서 벗어나 상승했다. 우상향 흐름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코로나19로 산업 구조가 개편되고 있다. 시장 금리가 연 3~4%대로 올랐다고 해서 자금이 전처럼 채권에 쏠릴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 주가도 상승하고 ECM도 커질 것이다.”
이현일/이태호 기자 hiuneal@hankyung.com
강성범 미래에셋증권 IB2총괄 부사장(사진)은 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기자본 투자를 적극 활용하면서 기업들의 신사업 자금 조달을 뒷받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작년 국내 기업공개(IPO) 대표주관 점유율 22.8%(마켓인사이트 집계)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미래에셋증권은 올해도 신성장산업 자금을 공급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강 부사장은 “젊고 역동적인 투자형 투자은행(IB)으로서 기업들의 성장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증시 전망도 낙관했다. 매일 아침 수첩에 자금시장 동향을 메모하는 습관을 지닌 강 부사장은 “작년에 많은 기업이 IPO 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을 끌어모았지만 증시 주변 자금은 줄지 않고 있다”며 “은행 자금의 자본시장 이동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새해 자본시장 어떻게 전망하는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불확실성이 있지만 크게 보면 새해에도 증시 호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외 주요 대기업이 앞다퉈 미래 사업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자동차 대기업이 전기차 생산 전환을 위해 100조원을 투자하면 부품회사도 따라서 업종을 전환한다. 이런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구축되고 관련 자금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기업금융 업무의 초점은 어디에 두고 있는가.
“수소, 배터리 등 신사업에 진출하는 기업의 니즈(수요)를 채워주는 업무에 집중하려 한다.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자기자본을 활용해 파트너로서 공동 투자 등 다른 증권사가 따라오기 힘든 사업을 그동안 추진해왔고, 새해에도 이어갈 방침이다. 성장 기업의 파트너로서 함께 성장하는 ‘젊은 투자형 IB’를 그리고 있다.”
▷그 밖에 미래에셋만의 기업금융 서비스가 있다면.
“현지법인과 사무소 등 세계 14개 거점에 전문 인력이 나가 있다. 10조원에 가까운 자기자본 중 4조원가량이 해외에 뿌려져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현지 정보와 시장 상황을 다른 어느 증권사보다 많이 제공할 수 있다. 현지에서 직접 금융 주선을 해줄 수 있는 역량 또한 강력한 강점이다.”
▷투자에 적극적인 IB로서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무엇인가.
“IPO 본부를 중심으로 전기차, 바이오, 정보기술(IT) 플랫폼 등 신성장산업 분야 새내기 기업을 발굴하려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분리막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와 게임업체 크래프톤 등 초대형 상장을 주관했고, 업계에서 가장 많은 코스닥기업 상장을 주관했다. 신성장산업 IPO 주관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 덕분에 뮤직카우와 와디즈 같은 유망 IT 기업을 앞장서 발굴하고 상장 주관 계약도 맺을 수 있었다.”
▷올해 자금 조달을 준비하는 기업들에 조언을 해준다면.
“미국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행하면서 금리도 경기를 반영해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런데 시장 금리 움직임과 별개로 기업은 투자 타이밍과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이자비용을 더 들이더라도 적기에 자금을 조달해 신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게 자금 담당자의 핵심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예측하기도 어렵지만, 절대적인 이자비용 수준을 아껴보려다 좋은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
▷IPO 급증에 이은 물량 부담이 증시를 짓누를 것이란 우려도 있다.
“개인과 기업의 여유자금이 은행에서 빠져나와 투자 자산으로 이동하는 대세적인 움직임이 시작됐다고 생각한다. 작년 대형 IPO가 이어지면서 신규 주식물량이 많이 공급됐음에도 코스피·코스닥지수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펀드 순자산도 유지되고 있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머니마켓펀드(MMF) 잔액 등 증시 주변 대기성 자금도 여전히 풍부하다.”
▷새해 주식발행시장(ECM)도 낙관하는가.
“한국 증시가 오랜 박스권에서 벗어나 상승했다. 우상향 흐름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코로나19로 산업 구조가 개편되고 있다. 시장 금리가 연 3~4%대로 올랐다고 해서 자금이 전처럼 채권에 쏠릴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 주가도 상승하고 ECM도 커질 것이다.”
이현일/이태호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