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사진=김병언 기자)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사진=김병언 기자)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직원들에게 시스템 정비를 통한 경쟁력 제고를 주문했다.

정 사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2021년 신년사에서 △리스크 관리 △디지털 혁신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화를 당부했고 이 3가지는 지속 가능 성장의 근간이자 앞으로도 계속 주력해야 할 과제"라며 "모두가 자신의 업무에서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판단하고 사소한 부분에서도 디지털 혁신을 시도하며 작은 의사결정도 투명성을 갖추는 노력들이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계속해서 실천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다만 그것이 우리가 낼 수 있는 최고 성과였는가 하는 물음에는 선뜻 대답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정 사장은 지적했다.

그는 "지금의 결과에 안주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용기'와 '열정'으로 무장하고 시장과 고객을 맞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스템 재정비는 우리가 무엇이 잘못됐고 얼마나 부족한지를 제대로 아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게 정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지금까지 당연하게 여겼던 굴레에서 벗어나 새롭게 생각하고 과감히 실천할 수 있는 '용기'를 임직원 모두가 갖춰주길 부탁드린다"며 "리테일, 홀세일, IB/PF, 본사관리 전 부문에서 관련 시스템을 적극 재정비하고 미래 변화에 대비한 로드맵 및 솔루션 등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열정을 갖고 변화를 위한 창의력을 발휘해 달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생각보다 빠르게, 때로는 우리 생각과 다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생존하는 방법은 우리 스스로가 끊임없이 고민하고 변하는 것"이라며 "임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열정'이 모여 창의력이 발현될 때 조직이 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공정한 조직 문화를 만드는 첫 걸음은 스스로 몸을 기울여 듣는 '경청(傾聽)'에 있다고 밝혔다. 듣지 않고 행하는 조언은 비난이 되거나 조언이 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올 한 해 우리 모두가 '경청'을 실천한다면 한국투자증권의 경쟁력은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며 "저도 여러분이 '용기'와 '열정'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경청'하며 한 해를 보내겠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