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원생명과학은 디옥시리보핵산(DNA) 코로나19 백신인 'GLS-5310'의 추가 접종(부스터샷)에 대한 임상 1상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3일 밝혔다.

GLS-5310은 현재 접종기인 '진덤(Gene-Derm)'을 활용해 피내 접종하는 방식으로 국내 임상 2a상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임상 1상 중간분석 결과, 접종자의 93%에서 면역반응이 형성됐다. 미국에서는 GLS-5310을 피내 접종 및 코 분무(스프레이)를 이용한 비강 내 접종을 병용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이번에 새로 승인받은 임상은 GLS-5310을 부스터샷으로 접종해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평가한다. 기존에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과 아데노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을 접종한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GLS-5310 단독 투여군과 코 스프레이를 이용한 비강 내 접종을 병용하는 투여군에 대한 비교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GLS-5310은 중화항체 유도에 필요한 돌기(스파이크) 항원과 함께 ‘ORF3a' 항원이 추가됐다. ORF3a는 바이러스 돌기와 세포의 수용체가 결합해 세포 안으로 바이러스를 끌고 들어갈 때(감염될 때) 관여하는 단백질이다.

GLS-5310은 최근에 수행한 햄스터 공격감염 연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야생형(우한) 균주뿐 아니라 베타(남아공) 균주까지 예방하는 것을 확인했다.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는 “DNA 백신인 GLS-5310은 배송 및 보관에 유리하고 백신 접종기인 진덤은 사용이 편리하고 가격이 저렴하다”며 “세계에 원활하게 백신을 공급하기 위한 이상적인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