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지지율 역전' 요인은?…"20대·수도권·여성층"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여론조사 전문가들 "윤석열 데드크로스"
"70대 이상·TK 지지율 하락 절망 신호"
"이재명·안철수로 尹 지지율 흘러 들어가"
"70대 이상·TK 지지율 하락 절망 신호"
"이재명·안철수로 尹 지지율 흘러 들어가"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지지율 측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앞지른 상황을 두고 "20대·수도권·여성층이 입장을 선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20대·수도권·여성층은 윤 후보가 이 후보보다 오랫동안 강세를 나타냈던 계층"이라며 "현재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곳들을 보면 이 계층들에서 이 후보가 팽팽하거나 앞서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20대와 여성의 경우 굉장히 오랫동안 윤 후보의 강세 계층이었는데 김건희 씨 논란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 등으로 인해 많이 출렁이기 시작했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쪽으로 일정 부분 이들의 지지가 빠져나갔다. 특히 20대의 경우 부동층이 적게는 20% 후반, 많게는 30~40%에 육박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상일 케이스탯컨설팅 소장도 이날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수도권도 조금 나눠서 볼 필요가 있는데 서울의 경우 대체로 모든 조사에서 여전히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다"며 "오히려 경기도와 인천 지역에서 윤 후보에 대한 지지 하락이 크게 나타났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20대 남자와 수도권의 하락세를 보면 중간지대에서 관망하던 유권자의 실망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70대 이상과 대구·경북(TK)에서도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이 나타나는데 이것은 반전의 계기가 마련되면 돌아올 수 있다는 실망을 넘어서 상당히 절망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두 전문가는 이번 지지율 역전 현상을 두고 이 후보의 골든크로스가 아닌 윤 후보의 데드크로스 경향을 보인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 후보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윤 후보 지지율이 하락한 여론조사 결과들이 훨씬 많았다"며 "부동층이나 안 후보 쪽으로 지지율이 옮겨갔기 때문에 윤 후보의 하락이 눈에 띄는 대목이었다. '본부장(본인, 부인, 장모)'이라고 하는 부정적인 소식이 계속 이어지다 보니 윤 후보에게 어려웠던 주간이 아니었나 싶다"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연말 새해를 맞으면서 여론조사가 쏟아졌는데 지지율 변화 현상은 갑자기 새해 툭 튀어나온 현상은 아니다"라며 "과거 윤 후보에 대한 지지율 하락이 실망감에서 비롯됐다면 최근에는 이 후보와 안 후보에게 일부 지지율이 흘러가는 연쇄 흐름이 나타났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흐름은 데드크로스가 시작됐지만, 골든크로스 현상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며 "결국 윤 후보가 현재 흐름에서 지지율 하강 곡선을 막아낼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향후 판도 흐름이 크게 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새해를 맞아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총 11건의 대선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발표된 모든 대선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윤 후보에 앞섰으며 안 후보는 처음으로 10%대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20대·수도권·여성층은 윤 후보가 이 후보보다 오랫동안 강세를 나타냈던 계층"이라며 "현재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곳들을 보면 이 계층들에서 이 후보가 팽팽하거나 앞서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20대와 여성의 경우 굉장히 오랫동안 윤 후보의 강세 계층이었는데 김건희 씨 논란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 등으로 인해 많이 출렁이기 시작했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쪽으로 일정 부분 이들의 지지가 빠져나갔다. 특히 20대의 경우 부동층이 적게는 20% 후반, 많게는 30~40%에 육박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상일 케이스탯컨설팅 소장도 이날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수도권도 조금 나눠서 볼 필요가 있는데 서울의 경우 대체로 모든 조사에서 여전히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다"며 "오히려 경기도와 인천 지역에서 윤 후보에 대한 지지 하락이 크게 나타났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20대 남자와 수도권의 하락세를 보면 중간지대에서 관망하던 유권자의 실망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70대 이상과 대구·경북(TK)에서도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이 나타나는데 이것은 반전의 계기가 마련되면 돌아올 수 있다는 실망을 넘어서 상당히 절망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두 전문가는 이번 지지율 역전 현상을 두고 이 후보의 골든크로스가 아닌 윤 후보의 데드크로스 경향을 보인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 후보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윤 후보 지지율이 하락한 여론조사 결과들이 훨씬 많았다"며 "부동층이나 안 후보 쪽으로 지지율이 옮겨갔기 때문에 윤 후보의 하락이 눈에 띄는 대목이었다. '본부장(본인, 부인, 장모)'이라고 하는 부정적인 소식이 계속 이어지다 보니 윤 후보에게 어려웠던 주간이 아니었나 싶다"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연말 새해를 맞으면서 여론조사가 쏟아졌는데 지지율 변화 현상은 갑자기 새해 툭 튀어나온 현상은 아니다"라며 "과거 윤 후보에 대한 지지율 하락이 실망감에서 비롯됐다면 최근에는 이 후보와 안 후보에게 일부 지지율이 흘러가는 연쇄 흐름이 나타났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흐름은 데드크로스가 시작됐지만, 골든크로스 현상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며 "결국 윤 후보가 현재 흐름에서 지지율 하강 곡선을 막아낼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향후 판도 흐름이 크게 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새해를 맞아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총 11건의 대선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발표된 모든 대선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윤 후보에 앞섰으며 안 후보는 처음으로 10%대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