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 것"…신동빈 "실패 두려워말고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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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들의 새해 경영 화두
김승연 "항공우주·그린에너지 등 100년 신사업 발굴"
최정우 "포스코, 친환경 미래소재 전문 그룹으로 도약"
조원태 "아시아나와 합병으로 초대형 항공사 원년 될 것"
구자은 "양손잡이 경영으로 新·舊사업 시너지 극대화"
김승연 "항공우주·그린에너지 등 100년 신사업 발굴"
최정우 "포스코, 친환경 미래소재 전문 그룹으로 도약"
조원태 "아시아나와 합병으로 초대형 항공사 원년 될 것"
구자은 "양손잡이 경영으로 新·舊사업 시너지 극대화"
“올해는 가능성을 고객 일상으로 실현하는 한 해로 삼겠습니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신사업 분야에서 빠른 의사결정과 강력한 실행으로 시장을 선점해야 합니다.”(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주요 그룹 총수들이 3일 내놓은 신년사에서 신사업 확대와 고객 기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이들은 올해를 산업 패러다임이 바뀌는 ‘대전환의 시대’라고 진단했다. 코로나19가 3년째 이어지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미래 신사업과 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아이스하키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웨인 그레츠키의 ‘시도조차 하지 않은 슛은 100% 빗나간 것과 마찬가지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적극적인 도전을 주문했다. 신 회장은 이를 위해서는 어떤 인재라도 포용할 수 있는 조직의 개방성과 인재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철저한 성과주의 문화 정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쇼핑과 호텔 등에 외부 출신 대표를 영입하고 조직을 대폭 개편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열린 시무식에서 “고객을 지향하는 기술의 혁신은 지금의 삼성전자를 있게 한 근간”이라며 “최고의 고객 경험(CX)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별도 신년사를 내지 않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일상의 회복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대전환의 발걸음을 재촉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김 회장은 “100년 한화의 도약을 위해 추진 중인 신사업의 성과를 앞당기고, 신규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올해 그룹 창립 70주년을 맞는다. 김 회장은 특히 △항공우주 △그린에너지 △디지털금융 등의 사업은 단기간 내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켜야 한다고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대한항공이 ‘메가 캐리어’로 나아가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조 회장은 “올해는 코로나19 위기가 가져온 패러다임의 대전환 시기로, 항공 수요도 서서히 늘어날 것은 자명하다”며 “무엇보다 고객이 무엇을 기대하고 원하는지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취임한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양손잡이 경영’을 통해 기존 주력 사업과 미래 신사업의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임기 중 중점 추진 과제로는 △사업 시너지 극대화 △데이터 자산 기반 글로벌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을 제시했다. 김남호 DB그룹 회장은 “최소 10년 뒤의 미래를 향한 큰 그림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올해를 ‘디지털 전환의 원년’으로 규정하며 “제2의 월마트도, 제2의 아마존도 아닌 제1의 신세계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승자가 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온전한 디지털 전환(피보팅)”이라고 덧붙였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발견’과 ‘연결’을 신년 화두로 제시했다. 그는 “변화된 요구에 맞는 가치를 찾는 ‘발견’과 그것들의 합을 키우는 ‘연결’이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주력 사업의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기업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새해 시무식을 이메일을 통한 신년인사로 대체하거나 규모를 최소화했다.
강경민/김일규 기자 kkm1026@hankyung.com
주요 그룹 총수들이 3일 내놓은 신년사에서 신사업 확대와 고객 기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이들은 올해를 산업 패러다임이 바뀌는 ‘대전환의 시대’라고 진단했다. 코로나19가 3년째 이어지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미래 신사업과 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패 두려워 말고 도전해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던진 핵심 메시지는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다. 정 회장은 이날 메타버스를 통해 임직원에게 전한 신년사에서 “올해는 그동안 기울인 노력을 가시화해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실현하는 해로 삼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친환경 톱티어 브랜드’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인공지능(AI) 등 소프트웨어 원천기술을 확보해 자율주행,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사업 영역에서 스마트 솔루션을 제시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특히 “올해 연구개발(R&D), 생산, 판매, 고객 관리로 이어지는 전 영역에서 ‘전동화 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아이스하키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웨인 그레츠키의 ‘시도조차 하지 않은 슛은 100% 빗나간 것과 마찬가지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적극적인 도전을 주문했다. 신 회장은 이를 위해서는 어떤 인재라도 포용할 수 있는 조직의 개방성과 인재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철저한 성과주의 문화 정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쇼핑과 호텔 등에 외부 출신 대표를 영입하고 조직을 대폭 개편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열린 시무식에서 “고객을 지향하는 기술의 혁신은 지금의 삼성전자를 있게 한 근간”이라며 “최고의 고객 경험(CX)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별도 신년사를 내지 않았다.
“기존 사업과 신사업 시너지 극대화”
새로운 먹거리 사업에 대한 전략과 비전도 제시됐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통해 친환경 미래소재 전문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최 회장은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 2028년까지 상업 생산 규모의 데모 플랜트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일상의 회복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대전환의 발걸음을 재촉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김 회장은 “100년 한화의 도약을 위해 추진 중인 신사업의 성과를 앞당기고, 신규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올해 그룹 창립 70주년을 맞는다. 김 회장은 특히 △항공우주 △그린에너지 △디지털금융 등의 사업은 단기간 내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켜야 한다고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대한항공이 ‘메가 캐리어’로 나아가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조 회장은 “올해는 코로나19 위기가 가져온 패러다임의 대전환 시기로, 항공 수요도 서서히 늘어날 것은 자명하다”며 “무엇보다 고객이 무엇을 기대하고 원하는지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취임한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양손잡이 경영’을 통해 기존 주력 사업과 미래 신사업의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임기 중 중점 추진 과제로는 △사업 시너지 극대화 △데이터 자산 기반 글로벌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을 제시했다. 김남호 DB그룹 회장은 “최소 10년 뒤의 미래를 향한 큰 그림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올해를 ‘디지털 전환의 원년’으로 규정하며 “제2의 월마트도, 제2의 아마존도 아닌 제1의 신세계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승자가 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온전한 디지털 전환(피보팅)”이라고 덧붙였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발견’과 ‘연결’을 신년 화두로 제시했다. 그는 “변화된 요구에 맞는 가치를 찾는 ‘발견’과 그것들의 합을 키우는 ‘연결’이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주력 사업의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기업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새해 시무식을 이메일을 통한 신년인사로 대체하거나 규모를 최소화했다.
강경민/김일규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