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전환의 시기를 맞아 올해 미래 신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산업 패러다임이 바뀌는 경영환경 속에서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을 앞세워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등 주요 그룹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이 3일 신사업에 대한 도전과 고객 기반 혁신을 강조하는 내용의 신년사를 일제히 내놨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는 그동안 기울인 노력을 가시화해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실현하는 해로 삼겠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등 소프트웨어 원천기술을 확보해 자율주행,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사업 영역에서 스마트 솔루션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비즈니스 정상화를 넘어 더 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그동안 이뤄낸 성과는 수많은 도전과 실패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창조적 도전과 성과주의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달 31일 임직원에게 “기업의 숙명은 챔피언이 아니라 도전자가 되는 것”이라며 “도전정신으로 충만한 프런티어(개척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미리 내놓은 신년 동영상 메시지에서 “한번 경험하면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가치 있는 경험’을 고객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