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경로 '오리무중'…영동 중학생 중심 확산 우려

충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확진자가 지난달 4일 처음 나온 이후 한 달 새 16명으로 늘었다.

충북 오미크론 변이 16명…절반이 지역내 연쇄감염
해외 입국자뿐만 아니라 지역 내 전파가 이뤄지고 있어 확산세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오미크론 확진자 16명 중 해외 입국자는 절반인 8명이다.

나머지는 지역 내 연쇄감염이다.

도내 첫 연쇄감염 확진자는 지난달 4일 확인된 진천 거주 70대 외국인이다.

이 외국인은 작년 11월 28∼29일 오미크론 연쇄감염이 발생한 인천 미추홀구의 교회를 방문했다.

이 외국인은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그 후 해외 입국자 중심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됐으나 지난달 28일부터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감염 경로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8일 이상 증상이 나타나 검사받은 청주 거주 20대가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확인됐다.

나흘 뒤인 지난 1일 그의 40대 가족도 오미크론 변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영동에서는 A중학교의 학생들을 중심으로 이 변이가 퍼지고 있다.

지난달 31일과 이달 2일 각각 3명, 2명의 A중학교 학생이 확진됐는데 모두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됐다.

이들이 접촉원으로 꼽은 40대 가족, 같은 학교 학생이 지난달 31일 먼저 확진됐는데, 이 둘에게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충북도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검사가 모든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게 아닌 만큼 통계상의 인원보다 많고 '숨어 있는 변이 감염자'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