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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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 진이 기획에 참여한 MD(굿즈)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게 책정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진 역시 가격에 놀랐다는 반응을 보여 논란은 더 거세지고 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는 지난 2일 위버스샵을 통해 진이 기획에 참여한 잠옷 두 벌과 베개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공개한 홈쇼핑 콘셉트의 홍보 영상에서 진은 "80% 정도 아이디어를 냈다. 제가 잠옷을 입을 때 주머니가 없어서 불편했다. 이런 점을 개선해 주머니에 충분히 핸드폰도 넣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이 기획에 참여한 잠옷 가격을 12만원 가량으로 책정한 하이브 /사진=위버스샵 캡처
방탄소년단이 기획에 참여한 잠옷 가격을 12만원 가량으로 책정한 하이브 /사진=위버스샵 캡처
문제는 하이브가 공개한 가격이었다. 해당 잠옷의 가격은 11만9000원, 베개는 6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고급 소재인 캐시미어나 실크가 아닌 100% 면 소재인데다 유명 브랜드와의 컬래버 제품도 아닌데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지적이 나왔다.
'면 100% 잠옷' 12만원에 판다는 하이브…BTS 진도 '당황'
이에 팬심을 이용해 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했다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진 역시 위버스를 통해 "잠옷 좋은 소재 써 달라고 했지만 무슨 가격이... 나도 놀랐네"라고 적어 당황스러움을 표했다.

그간 하이브는 위버스샵 운영 미숙으로 수차례 팬들의 질타를 받아왔다. 배송 지연 문제로 원성이 높았고, 상품 불량 및 일부 제품의 고가 논란도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지난해 11월에는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버터(Butter)' 카세트테이프의 제품 실물이 견본 사진과 큰 차이를 보여 품질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하이브는 결국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100% 환불을 진행하고 사과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