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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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스트리트에서 웰스파고에 대한 투자 추천이 잇따르고 있다. 금리 상승기에 최적화된 종목이란 이유에서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3일(현지시간) 웰스파고에 대한 투자 의견을 종전 ‘동일 비중’(equal weight)에서 ‘비중 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했다.

제이슨 골드버그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는 “금리 상승기 등 거시 환경이 개선되고 있고, 규제 자산 한도를 폐지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중앙은행(Fed)은 작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2022년 3차례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점을 강력 시사했다. 시장에선 빠르면 3월에 0.25%포인트 높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기준금리가 뛰면 소매 영업이 강한 은행들은 수혜를 입기 마련이다. 예대마진(예금과 대출금리간 차이)이 확대될 수 있어서다.
미국 웰스파고 주가는 3일(현지시간) 6% 가까이 급등했다.
미국 웰스파고 주가는 3일(현지시간) 6% 가까이 급등했다.
웰스파고는 JP모간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과 함께 ‘미국 4대 은행’으로 꼽힌다. 특히 미국 최대의 지점 수를 바탕으로 소매 영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내 지점 수가 8050곳에 달한다. 웰스파고 주가가 작년에도 금리 인상 기대로 60% 넘게 뛰었던 배경이다.

바클레이즈는 웰스파고 주가의 목표가를 종전 주당 50달러에서 62달러로 높였다. 작년 말 종가 대비 29% 높은 수준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작년 말 웰스파고를 ‘2022년 금융부문 톱픽(최선호주)’으로 꼽았다.

현재 월가에서 웰스파고 종목을 취급하는 투자은행·증권사 애널리스트 23명 중에서 14명이 웰스파고에 대해 매수를 추천했다. 5명은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