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윤석열 연기' 발언에…고민정 "朴처럼 꼭두각시 될 것" 예언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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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윤석열 후보를 향해 “연기만 해달라”라고 발언해 정치권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거 윤 후보를 겨냥해 “꼭두각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예언한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끈다.
고 의원은 지난해 11월11일 국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정치 경험이 없는 윤 후보는 담벼락에 깔려 죽더라도 결국 상황에 기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본다”며 “또 다시 최순실·박근혜처럼 꼭두각시 대통령이 탄생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당시 고 의원은 윤 후보의 ‘유럽은 해고가 자유롭다’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에서나 하는 것’ 등 발언을 언급하면서 “박근혜 탄핵 당시에도 보수 성향의 국민들마저 어떻게 한 나라의 대통령이 그럴 수 있느냐, 부끄럽다 이런 탄식의 목소리들이 절로 흘러나왔다”고 지적했다.
공교롭게도 고 의원의 발언이 있은 지 약 두 달 만인 지난 3일 김종인 위원장은 윤 후보를 향해 “후보가 선대위에서 해주는 대로 연기만 잘 해주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내가)총괄선대위원장이 아니라 비서실장 노릇을 할 테니 후보도 태도를 바꿔 우리가 해준 대로만 연기를 좀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연기’ 주문 뒤 정치권에서는 “김 위원장이 윤 후보의 ‘최순실’을 자처하는 것이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인 전용기 의원은 이날 SNS에 “박근혜씨는 최순실 꼭두각시로, 윤석열 후보는 김종인 꼭두각시로, ‘박근혜가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윤석열로 다시 시작’됐다”며 “김종인 위원장의 발언은 총괄선대본부장직을 사퇴해야 할 정도의 망언”이라고 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김 위원장 발언에 대해 “선대위를 영화감독에 비유하고 후보자를 영화촬영을 할 때 배우처럼 비유해서 역할분담을 계속 규정하는 연장선에서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이와 관련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거 윤 후보를 겨냥해 “꼭두각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예언한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끈다.
고 의원은 지난해 11월11일 국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정치 경험이 없는 윤 후보는 담벼락에 깔려 죽더라도 결국 상황에 기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본다”며 “또 다시 최순실·박근혜처럼 꼭두각시 대통령이 탄생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당시 고 의원은 윤 후보의 ‘유럽은 해고가 자유롭다’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에서나 하는 것’ 등 발언을 언급하면서 “박근혜 탄핵 당시에도 보수 성향의 국민들마저 어떻게 한 나라의 대통령이 그럴 수 있느냐, 부끄럽다 이런 탄식의 목소리들이 절로 흘러나왔다”고 지적했다.
공교롭게도 고 의원의 발언이 있은 지 약 두 달 만인 지난 3일 김종인 위원장은 윤 후보를 향해 “후보가 선대위에서 해주는 대로 연기만 잘 해주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내가)총괄선대위원장이 아니라 비서실장 노릇을 할 테니 후보도 태도를 바꿔 우리가 해준 대로만 연기를 좀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연기’ 주문 뒤 정치권에서는 “김 위원장이 윤 후보의 ‘최순실’을 자처하는 것이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인 전용기 의원은 이날 SNS에 “박근혜씨는 최순실 꼭두각시로, 윤석열 후보는 김종인 꼭두각시로, ‘박근혜가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윤석열로 다시 시작’됐다”며 “김종인 위원장의 발언은 총괄선대본부장직을 사퇴해야 할 정도의 망언”이라고 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김 위원장 발언에 대해 “선대위를 영화감독에 비유하고 후보자를 영화촬영을 할 때 배우처럼 비유해서 역할분담을 계속 규정하는 연장선에서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