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사람에 써주세요" 저금통 3개 몰래 놓고 간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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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 금학지구대에 초등학생 형제가 놓고 간 돼지저금통 3개.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201/01.28492996.1.jpg)
4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공주시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던 작년 12월30일 어린이 2명이 종이가방을 손잡이 하나씩 나눠 들고 금학지구대로 와 현관 앞에 놓고 갔다. 당시 근무 중이던 순경은 이 모습을 보고 밖으로 나와 종이가방 안에 복돼지 저금통 3개가 들어 있는 걸 확인하고 아이들을 찾았지만, 이미 시야에서 사라졌다고 한다.
종이가방 안에는 돼지저금통과 함께 ‘게임기를 사려고 모은 돈인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써 달라’는 내용의 손편지 2장도 있었다고 한다.
저금통 3개에는 모두 100만8430원의 현금이 담겨 있었다.
공주경찰서는 이 현금에 금학지구대 직원들이 모은 돈을 보태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고, 저금통을 놓고 간 형제로 확인된 어린이들에게 표창을 할 계획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