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헬스케어 사업부로 재편된 '에프에이' 세종 공장 전경. 사진 제공=에이치엘비
에이치엘비 헬스케어 사업부로 재편된 '에프에이' 세종 공장 전경. 사진 제공=에이치엘비
에이치엘비는 체외진단 의료기기 기업인 에프에이에 대한 흡수합병 절차를 완료하고 헬스케어 사업부로 출범시켰다고 4일 밝혔다.

에이치엘비는 작년 10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에프에이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에프에이 전체 지분 2만8000주를 양수했다.

에프에이는 감염증 검사를 위한 체외진단 도구 및 예방을 위한 세정제, 동물의약외품 등을 제조 및 판매하는 회사다.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2019년 87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2020년 600억원을 넘어섰다. 작년 매출은 1000억원을 넘어서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매출 성장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체외진단 도구 및 세정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에프에이의 검체채취용 도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인증을 받아 미국과 유럽 등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에 쓰이고 있다. 미국 의료기기 기업인 애보트가 최대 고객이다.

에프에이는 에이치엘비의 사업부문 중 하나인 '헬스케어 사업부'로 재편됐다. 에프에이의 판매 실적은 올 1분기부터 에이치엘비의 실적으로 반영된다. 흑자 기업인 에프에이 인수로 에이치엘비의 재무건전성은 크게 개선될 것이란 설명이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헬스케어 사업부로 재편된 에프에이는 소독솜(알코올스왑) 부문 국내 점유율이 60%에 이르며 해외 고정 납품처에 대한 수출물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인수합병을 마치고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이치엘비의 미국 자회사인 엘레바는 작년 3월, 3세대 파클리탁셀 제제인 ‘아필리아’에 대한 세계 권리를 스웨덴 오아스미아로부터 이전받았다. 아필리아는 올해 난소암 치료제로 영국과 독일 등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