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8구역, 재개발 '마지막 관문'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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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처분인가…1077가구 건립
조합 "설계 변경후 이주·철거"
'아크로' 398가구 일반 분양
전용 84㎡ 입주권 값 18억대
대출 힘들어 100% 현금 있어야
가장 빠른 6·2구역 '이주 중'
'최대' 1구역은 건축심의 통과
조합 "설계 변경후 이주·철거"
'아크로' 398가구 일반 분양
전용 84㎡ 입주권 값 18억대
대출 힘들어 100% 현금 있어야
가장 빠른 6·2구역 '이주 중'
'최대' 1구역은 건축심의 통과
서울 동작구 노량진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8구역이 재개발 사업의 ‘마지막 관문’으로 불리는 관리처분인가를 통과했다. 노량진뉴타운에서는 총 8개 구역에서 9000가구가 넘는 새 아파트가 들어선다. 입지가 뛰어나 인근 신길·흑석뉴타운과 함께 서울 서남권의 신흥 인기 주거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8구역은 사업이 완료되면 지하 3층~지상 29층, 11개 동, 총 1007가구 규모 단지로 거듭난다. 일반분양은 398가구다. 2018년 시공사로 선정된 DL이앤씨는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적용할 예정이다.
8구역은 2012년 조합 설립 이후 진행이 더뎠지만 지난해 조합 집행부가 교체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최 조합장은 “재개발 사업을 추진한 지난 10년간 조합원의 50% 이상이 바뀌었다”며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산 조합원들이 개발을 적극 지지해 추진동력을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투기과열지구 내 재개발구역에서는 관리처분계획인가 이후 소유권 이전 등기일까지 조합원 지위 양도가 금지된다. 노후 주택을 사면 새 아파트를 받지 못하고 현금 청산된다는 얘기다. 하지만 8구역은 기준일(2018년 1월 24일)보다 이른 2018년 1월 17일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해 지금 거래해도 조합원이 될 수 있다.
현재 프리미엄(웃돈)은 10억원 넘게 붙었지만 매물이 많지 않다. 노량진동 J공인은 “전용면적 84㎡ 입주권을 받을 수 있는 주택이 현재 18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며 “감정평가액(8억원) 기준 약 10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출을 받기 어려워 사실상 100% 현금으로 매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업이 가장 빠른 곳은 지난해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현재 이주 중인 6구역(1월)과 2구역(3월)이다. 6구역은 지하 4층~지상 28층, 총 149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2구역은 지하 4층~지상 29층, 총 421가구 단지로 지어진다. 3, 5구역도 지난해 2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며 사업 속도가 붙었다. 노량진동 J공인 대표는 “5구역 내 전용 84㎡ 입주권을 신청할 수 있는 주택(대지 지분 42.9㎡)의 호가는 16억5000만원으로 프리미엄이 9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건축 심의를 통과한 1구역은 지하 4층~지상 34층, 총 299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사업 속도가 느리지만 규모가 가장 커 핵심 구역으로 꼽힌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매물이 가장 저렴한 곳은 7구역이다. 노량진동 H공인은 “노량진역보다 장승배기역에 가까워 매물이 싸게 나오는 편”이라며 “전용 59㎡ 입주권을 신청할 수 있는 주택(대지 지분 36.3㎡)의 호가는 11억5000만원으로 프리미엄은 약 9억원”이라고 했다.
노량진뉴타운은 흑석·신길뉴타운과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다. 교통망도 잘 확충돼 있다.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과 7호선 장승배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차량으로 10분 이내에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남부순환로로 진입 가능하다. 서부경전철(서울대입구역~새절역)이 노량진역과 장승배기역에 정차하는 것도 호재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노량진뉴타운은 지하철을 통해 환승 없이 광화문·강남·여의도 등 3개의 중심업무지구에 도달할 수 있는 유일한 뉴타운”이라며 “시세는 인근 신길뉴타운보다 높고 흑석뉴타운을 바짝 따라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노량진8구역 관리처분인가 통과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량진8구역은 최근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노량진뉴타운 8개 구역 가운데 6, 3구역에 이어 세 번째다. 최일성 노량진8구역재개발사업조합장은 “관리처분인가가 6일 공고되면 우선 단지의 설계 변경을 한 뒤 이주·철거 단계로 넘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8구역은 사업이 완료되면 지하 3층~지상 29층, 11개 동, 총 1007가구 규모 단지로 거듭난다. 일반분양은 398가구다. 2018년 시공사로 선정된 DL이앤씨는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적용할 예정이다.
8구역은 2012년 조합 설립 이후 진행이 더뎠지만 지난해 조합 집행부가 교체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최 조합장은 “재개발 사업을 추진한 지난 10년간 조합원의 50% 이상이 바뀌었다”며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산 조합원들이 개발을 적극 지지해 추진동력을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투기과열지구 내 재개발구역에서는 관리처분계획인가 이후 소유권 이전 등기일까지 조합원 지위 양도가 금지된다. 노후 주택을 사면 새 아파트를 받지 못하고 현금 청산된다는 얘기다. 하지만 8구역은 기준일(2018년 1월 24일)보다 이른 2018년 1월 17일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해 지금 거래해도 조합원이 될 수 있다.
현재 프리미엄(웃돈)은 10억원 넘게 붙었지만 매물이 많지 않다. 노량진동 J공인은 “전용면적 84㎡ 입주권을 받을 수 있는 주택이 현재 18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며 “감정평가액(8억원) 기준 약 10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출을 받기 어려워 사실상 100% 현금으로 매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9000가구 새 아파트촌으로
동작구 노량진·대방동 일대 8개 구역을 가진 노량진뉴타운은 개발이 끝나면 9078가구의 새 아파트가 들어선다. 2003년 2차 뉴타운지구로 지정됐지만 아직 완공된 곳이 한 군데도 없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것이 직격탄이었고, 토지 소유주들의 이해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것도 문제였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서울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뛰어난 입지가 재조명받고 있다.사업이 가장 빠른 곳은 지난해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현재 이주 중인 6구역(1월)과 2구역(3월)이다. 6구역은 지하 4층~지상 28층, 총 149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2구역은 지하 4층~지상 29층, 총 421가구 단지로 지어진다. 3, 5구역도 지난해 2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며 사업 속도가 붙었다. 노량진동 J공인 대표는 “5구역 내 전용 84㎡ 입주권을 신청할 수 있는 주택(대지 지분 42.9㎡)의 호가는 16억5000만원으로 프리미엄이 9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건축 심의를 통과한 1구역은 지하 4층~지상 34층, 총 299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사업 속도가 느리지만 규모가 가장 커 핵심 구역으로 꼽힌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매물이 가장 저렴한 곳은 7구역이다. 노량진동 H공인은 “노량진역보다 장승배기역에 가까워 매물이 싸게 나오는 편”이라며 “전용 59㎡ 입주권을 신청할 수 있는 주택(대지 지분 36.3㎡)의 호가는 11억5000만원으로 프리미엄은 약 9억원”이라고 했다.
노량진뉴타운은 흑석·신길뉴타운과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다. 교통망도 잘 확충돼 있다.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과 7호선 장승배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차량으로 10분 이내에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남부순환로로 진입 가능하다. 서부경전철(서울대입구역~새절역)이 노량진역과 장승배기역에 정차하는 것도 호재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노량진뉴타운은 지하철을 통해 환승 없이 광화문·강남·여의도 등 3개의 중심업무지구에 도달할 수 있는 유일한 뉴타운”이라며 “시세는 인근 신길뉴타운보다 높고 흑석뉴타운을 바짝 따라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