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 "美 바이오공장 3배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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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
면역세포에 유전물질 삽입해
항암제 만드는 '바이러스 전달체'
상반기 텍사스 생산시설 완공
"이미 50개社서 위탁문의 쇄도
수요 폭발에 추가 부지 물색 중"
2024년엔 韓서 치료제 대량생산
면역세포에 유전물질 삽입해
항암제 만드는 '바이러스 전달체'
상반기 텍사스 생산시설 완공
"이미 50개社서 위탁문의 쇄도
수요 폭발에 추가 부지 물색 중"
2024년엔 韓서 치료제 대량생산
줄기세포 신약 개발업체인 차바이오텍이 바이오 소재 위탁생산 사업을 확대한다. 세포·유전자 치료제의 필수 소재인 바이러스 전달체의 미국 생산설비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바이오 의약품과 소재 위탁생산 사업을 현금 창출원으로 키워 신약 개발에 투자하겠다는 전략이다.
차바이오텍은 생산시설 가동 전에 추가 증설에 나섰다. 오 대표는 “이미 50여 개사와 CDMO 논의를 진행 중일 정도로 수요가 폭증한 상황”이라며 “임상 3상과 시판하는 의약품에 쓸 용도로도 공급할 수 있도록 6600㎡ 규모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짓고 있는 공장의 두 배 수준이다. 상용화된 의약품의 생산까지 지원해 미국 주요 CDMO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게 오 대표의 설명이다.
바이러스 전달체는 생산능력 자체가 경쟁력이 되는 분야다. 꿈의 항암제로 불리는 키메릭항원수용체-T세포(CAR-T)치료제 등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이 커지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세계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장 규모는 2019년 1조8000억원에서 2026년 12조원 규모로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에선 향후 규모가 큰 소수 기업이 이 시장을 과점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 대표는 “국내에서 세포치료제와 관련해 이미 CDMO 계약 10건을 수주해 진행 중”이라며 “향후 국내 세포치료제 생산 노하우를 이용해 미국에서도 세포치료제를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세포치료제 소재뿐 아니라 치료제 자체를 미국에서 공급하겠다는 설명이다.
신약 임상 결과도 곧 내놓는다. 차바이오텍은 재발성 뇌종양(교모세포종)을 대상으로 한 세포치료제 ‘CBT101’의 국내 임상 1상 결과를 이달 공개하기로 했다. 다음달 바로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 약은 면역세포의 일종인 자연살해(NK)세포를 활용했다. 오 대표는 “재발성 뇌종양은 평균 생존기간이 10개월 수준에 불과하지만 연구자 임상 참가자 중 8년 이상 생존한 사례가 나왔다”며 “임상 2상에서 약효를 확인하면 미국 임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신약 후보물질은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도 받았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우선 심사 신청이 가능하고 신약 허가 시 심사비용이 면제된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바이오 소재 위탁사업 본격 진출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4일 “미국 텍사스에 짓고 있는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 규모를 당초 계획의 세 배로 키우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초 초기 임상 단계에 있는 물질을 CDMO하는 수준인 3300㎡ 규모의 바이러스 전달체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1분기 완공하고 상반기에 본격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생산량은 500L 수준이다. 임상 1·2상에 쓰이는 양 정도를 공급할 수 있는 정도다. T세포 등 면역세포 등에 유전물질을 삽입할 때 쓰는 게 바이러스 전달체다.차바이오텍은 생산시설 가동 전에 추가 증설에 나섰다. 오 대표는 “이미 50여 개사와 CDMO 논의를 진행 중일 정도로 수요가 폭증한 상황”이라며 “임상 3상과 시판하는 의약품에 쓸 용도로도 공급할 수 있도록 6600㎡ 규모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짓고 있는 공장의 두 배 수준이다. 상용화된 의약품의 생산까지 지원해 미국 주요 CDMO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게 오 대표의 설명이다.
바이러스 전달체는 생산능력 자체가 경쟁력이 되는 분야다. 꿈의 항암제로 불리는 키메릭항원수용체-T세포(CAR-T)치료제 등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이 커지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세계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장 규모는 2019년 1조8000억원에서 2026년 12조원 규모로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에선 향후 규모가 큰 소수 기업이 이 시장을 과점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美 세포치료제 생산도 추진”
차바이오텍은 국내에서 세포치료제 CDMO 시설도 짓고 있다. 2024년 완공이 목표다. 6만5000㎡ 규모인 이 시설을 완공하면 면역세포, 줄기세포 등을 이용한 세포치료제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진다.오 대표는 “국내에서 세포치료제와 관련해 이미 CDMO 계약 10건을 수주해 진행 중”이라며 “향후 국내 세포치료제 생산 노하우를 이용해 미국에서도 세포치료제를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세포치료제 소재뿐 아니라 치료제 자체를 미국에서 공급하겠다는 설명이다.
신약 임상 결과도 곧 내놓는다. 차바이오텍은 재발성 뇌종양(교모세포종)을 대상으로 한 세포치료제 ‘CBT101’의 국내 임상 1상 결과를 이달 공개하기로 했다. 다음달 바로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 약은 면역세포의 일종인 자연살해(NK)세포를 활용했다. 오 대표는 “재발성 뇌종양은 평균 생존기간이 10개월 수준에 불과하지만 연구자 임상 참가자 중 8년 이상 생존한 사례가 나왔다”며 “임상 2상에서 약효를 확인하면 미국 임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신약 후보물질은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도 받았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우선 심사 신청이 가능하고 신약 허가 시 심사비용이 면제된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