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이 11일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을 소환해 조사했다.경찰은 이날 정 실장을 상대로 계엄 사태 전후 상황 등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이 대통령실 최고위급 참모를 소환해 조사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7일 특수단은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당초 경찰은 지난달 30일 정 실장의 소환조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그는 출석하지 않았다.대통령실은 참모들이 계엄 선포를 사전에 몰랐고, 계엄 모의에 가담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이 생명을 걸고 계엄령을 내린 만큼, 우리도 생명을 걸고 나라를 지켜야 합니다."11일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 주최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국민대회'에 참석한 20대 여성 임수지 씨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부정선거를 규명하라", "반국가 세력 이재명과 민주당을 처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쳐 참석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끌어냈다.윤 대통령의 2차 체포영장이 재발부된 7일 이후 광화문과 한남동 관저 앞 등 여러 곳에서 집회가 잇따르며 지지세력이 집결하는 모양새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의 연령대가 다양해지는 한편 일부 자경단이 탄핵 찬성 시위대와 충돌하는 등 시위가 과격해지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20대 대학생들도 광화문으로...尹지지자 '대결집'11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세종대로부터 시청역까지 약 500m가량 윤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 참가자들로 가득했다. 20만명(주최 측 추산)의 참가자들은 최저기온 영하 8도의 한파에도 패딩과 핫팩으로 단단히 무장한 채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윤석열 대통령 만세", "부정선거 규명하라" 등 구호를 번갈아 외치면서 자리를 지켰다.60대 이상 참석자들이 대부분이었던 이전 집회와 다르게 '과잠'(과점퍼)를 입고 온 대학생들도 일부 보였다. 이들은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단체들이 제기하는 부정선거 의혹에 모두 동의하진 않지만, 민주당의 '입법폭주'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협한다고 지적했다.건국대 재학생 문동건 씨(24)는 "민주당의 연속되는 내각 탄핵과 정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의 유류품 등을 찾는 추가 수색이 3일 가량 추가 진행한다.박한신 제주항공 참사 유족 대표는 11일 무안국제공항 대합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100m 떨어진 지점에서 기내 좌석이 발견됐는데 여기에서 반경 100m를 더 수색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이어 "좋은 날씨를 기준으로 3일 동안 수색해서 하나라도 발견되지 않으면 수색 종료를 선언하겠다"고 말했다.그는 "가족들에게 인도되지 않은 시신 일부는 합동 장례식을 위해 광주영락공원에서 화장하고 잠시 보관하겠다"고 설명했다.현재까지 남은 15명의 시신 중 13명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합동 장례를 치르고, 나머지 2명은 유족에게 인도될 예정이다.유류품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거나 인계되지 않은 경우 추후 추모 공간에 보관될 것으로 보인다. 유족 대표단은 이를 위해 항온·항습이 가능한 보관 방법을 찾아달라고 당국에 요청했다.박 대표는 "유류품은 개별 진공 포장을 해서 한곳에 모아 따로 보관하려 한다"며 "추모 공원에 놔둘 수 있게 하는 안을 만들어달라고 부탁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유가족들은 오는 18일 무안국제공항에서 합동 추모제를 치르는 계획을 확정했다. 박 대표는 "활주로가 매우 춥다고 해 고령자와 어린이들을 생각해서 무안공항에서 치르고 마지막으로 사고 현장에 들어가 인사를 드리고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유가족 대표단은 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명칭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기된 만큼 유족끼리 투표를 통해 정식 명칭을 정하기로 했다.박 대표는 정부의 사고 조사에 대해 "하나의 거짓도 숨김도 없이 정확하게 해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