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코로나 시대 자영업] ② 빚으로 2년 버텼는데…"임대료는 계속 밀려"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소상공인 10명 중 6명이 부채…대출만기 연장 3월 종료 고비
    장사 못해 월세 걱정만 커져…"정부·임대인과 고통 분담 필요"

    2018년부터 인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65)씨는 코로나19 사태 2년을 겪으면서 은행과 친척에게 1억5천만원 정도의 빚을 졌다고 한다.

    김씨는 "월세가 200만원인데 장사를 제대로 못 해 1년 넘게 못 내고 있다"며 "그런데 정부의 손실보상금은 10만원밖에 안 나왔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가게를 팔려고 해도 살려는 사람이 없다"며 "빚까지 내면서 지금까지 버텨왔는데 신용불량자가 될 판"이라고 했다.

    자영업자들이 빚더미에 앉고 있다.

    코로나19 확산과 영업 제한 등 방역조치 강화로 장사가 안되자 빚으로 버티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로 1억원을 대출받아 연명하고 있는데 부족해서 또 빌려야 한다", "월세 밀렸다고 건물주가 건물 인도 청구 소송을 냈다"는 등 영업난으로 인한 자금 부족을 호소하는 자영업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코로나 시대 자영업] ② 빚으로 2년 버텼는데…"임대료는 계속 밀려"
    ◇ 자영업자 빚 1년새 110조 '껑충'…10명 중 6명 부채
    한국은행이 지난달 내놓은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887조5천억원으로 1년 사이에 14.2%(110조1천억원) 늘었다.

    자영업자 대출 증가율은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1분기 10.0%에서 2분기 15.4%, 3분기 15.9%, 4분기 17.3%, 2021년 1분기 18.8%로 뛰었다.

    2분기 13.7%, 3분기 14.2%로 다소 둔화했지만 10% 정도인 가계대출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자영업자 중에서도 중·저소득층의 대출 증가세가 강했다.

    매출 부진 속에 뛰는 재룟값과 인건비, 임대료 등 각종 비용 증가로 대출 수요가 커진 것이다.

    자영업자의 1인당 대출액은 3억5천만원으로 임금근로자 등 비자영업자의 4배에 달한 것이 이를 보여준다.

    통계청과 중소벤처기업부의 조사에서 빚이 있는 소상공인은 2019년 51.9%에서 2020년 60.0%로 늘었다.

    자영업자들의 경우 일시상환대출 비중이 50% 가까이 되고, 개인사업자대출 가운데 만기가 1년 안에 돌아오는 대출이 70%에 육박해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질수록 부실화할 위험이 크다.

    이자 걱정도 더욱 커진다.

    한국은행이 작년 하반기 2차례에 걸려 기준금리 0.25%포인트씩 올린 데 이어 올해 1분기 추가로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오르면 자영업자의 연간 이자 부담은 2조9천억원 증가할 것으로 한은은 추산한다.

    오는 3월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조치의 종료로 부실이 표면화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까지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 지원을 받은 경우는 약 106만건(중복·복수 지원 포함), 261조2천억원에 달한다.

    한은은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발생과 재확산, 사회적 거리두기 재강화 등이 반복되는 경우 자영업 매출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자영업자의 채무상환 능력이 악화할 수 있다"며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코로나 시대 자영업] ② 빚으로 2년 버텼는데…"임대료는 계속 밀려"
    ◇ 월세 수백만원인데 계속 연체…"한시 계약해지 금지 등 지원을"
    임대료는 자영업자들에겐 눈앞에 닥친 큰 부담이다.

    한국자영업자협의회와 참여연대 등이 지난해 10월 전국 중소상인·자영업자·실내체육시설 사업주 791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0.7%가 임대료를 연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 이상 임대료를 연체해 언제든 계약을 해지당할 수 있는 업체는 4곳 중 1곳이었다.

    연체 업체들의 월평균 임대료는 약 700만원으로 조사됐다.

    자영업자 4명 중 1명은 손실보상금을 받아도 고스란히 연체한 임대료를 납부하는 데 써야 하고, 10명 중 3명은 손실보상금이 당시 집합금지·영업제한 기간인 3개월치 임대료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지난해 11월 1일 단계적 일상 회복(워드 코로나)에 들어갔다가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에 45일 만에 중단하고 영업시간 제한 등 방역 수위를 높이면서 영업 손실에 따른 임대료 부담이 한층 커졌다.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팀장은 "정부의 손실 보상액이 월세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밀린 임대료를 내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집합금지·영업제한 업종의 임대료에 대한 정부, 임대인, 임차인의 분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임대료 연체를 이유로 계약 해지나 퇴거를 금지하는 법을 한시적으로 재시행해야 한다"며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불투명한 만큼 직접적인 임대료 지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회는 지난해 9월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을 개정, 임대료를 연체해도 계약을 해지하지 않도록 하는 규정을 6개월간 한시적으로 시행하고 연장하지 않았다.

    건물 임대인들이 임대 소득을 제대로 거두지 못하는 문제가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합뉴스

    ADVERTISEMENT

    1. 1

      장민영 신임 기업은행장, 노조 저지로 첫 출근 무산

      장민영 신임 기업은행장의 첫 출근길이 노조 저지로 무산됐다. '총액인건비제 해결'을 요구하는 기업은행 노조는 문제 해결이 이뤄질 때까지 출근 저지를 불사하겠다고 해 당분간 충돌이 예상된다.장 행장은 임기 첫날인 23일 오전 9시쯤 노조의 출근길 저지로 서울 을지로 본점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돌아갔다. 근처에 임시 사무실을 마련하고 정식 출근 전까지 업무를 볼 예정이다. 이날 오전 열릴 예정이었던 취임식은 무기한 연기됐다.기업은행 노조는 "공공기관 총액인건비제도에 따라 시간외수당 등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1인당 600만원 이상의 임금이 밀려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류장희 노조위원장은 장 행장에게 "약속을 가져와야 들어갈 수 있다"며 "기업은행 직원들이 수년간 고생해 왔다. 대통령의 약속을 받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노조는 지난달 23일 조합원 총투표에서 91%의 찬성률로 총파업을 가결하고 총파업을 준비 중이다.노조는 총액인건비제와 관련한 사측의 답이 있을 때까지 출근 저지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기업은행 노조는 2020년 윤종원 전 행장 취임 당시 취임 후 20여일 넘게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서기도 했다.이에 장 행장은 "임직원들의 소망을 잘 알고 있고, 노사가 협심해서 문제를 잘 해결하겠다"고 답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2. 2

      "'글로벌 1위' 세나, 창사 이래 최대 실적…매출 1793억·영업익 163억"

      코스닥 상장 기업인 세나테크놀로지(이하 세나)가 지난해 잠정 실적 기준 매출액 1793억원, 영업이익 163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전년(1675억원) 대비 7% 증가하며 세나 창업 이후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세웠다.세나는 모터사이클, 자전거, 아웃도어 스포츠용 스마트 헬멧과 블루투스 메시 네트워크 기반의 웨어러블 무선 통신 기기를 전문으로 개발·제조하는 글로벌 1위 기업이다.세나 측은 산업현장 및 사이클링·해양 등 아웃도어 스포츠 제품군 등 주력 제품군이 전반적으로 고른 성장을 한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산업현장 제품군은 전년 대비 68.9%, 사이클링 등 아웃도어는 42.6% 성장하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회사 관계자는 “모터사이클 분야에서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레저 및 산업 현장에서 세나 고유의 메시 네트워크(Mesh Network) 기술이 성공적으로 이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세나는 산업 현장용 제품군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기존 메시 인터콤(Mesh Intercom) 기술에 더해 와이파이 기반 작업그룹통신(WGC) 솔루션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WGC는 기존 무전기·단일 통신망의 한계를 보완해 광범위한 현장에서 음성·데이터를 유연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팀 커뮤니케이션 인프라다. 반도체·전기차 생산을 비롯한 스마트 제조라인과 대형 물류 허브 및 조선·건설·에너지 플랜트 등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세나는 그동안 WGC 중심의 B2B 사업 강화를 위해 관련 개발 인력 및 기술 지원 인력을 적극적으로 채용해 왔다.  사업영역 확장과 스마트 헬멧 등 생산 확대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총임직원 수는 466

    3. 3

      하나은행, 현대중공업·무역보험공사와 4000억원 규모 금융지원

      하나은행은 HD현대중공업,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와 ‘K-조선 산업 수출 공급망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조선업 수출 공급망을 확산하고 중소 조선사의 경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나은행과 HD현대중공업은 각각 230억원, 50억원 등 총 280억원을 무보에 공동 출연해 1분기 중 4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HD현대중공업이 추천하는 협력업체 등이다. 대출금리 및 환율 우대 등 협력업체의 금융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날 울산광역시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등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앞으로 수출기업의 경영 안정과 공급망 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금융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업무협약은 하나금융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 확대를 위해 2030년까지 5년간 100조원을 투입하는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