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치동 포스코 사옥. /사진=한경 DB
서울 대치동 포스코 사옥. /사진=한경 DB
유안타증권은 5일 포스코(POSCO)에 대해 이번 물적분할 결정은 대주주 지분 확대를 위한 것이 아니기에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이슈가 아니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3만원을 유지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작년 다수의 기업이 각각의 목적을 가지고 물적분할을 실시했으나 투자자의 반응이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물적분할은 그 자체만 보면 기업 가치에 변화를 주지 않지만 물적 문할 후 재상장이라는 이슈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측면에서 부정적으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의 이번 분할 결정은 대주주 지분 확대를 위한 것도 아니다. 자회사 재상장에 대한 부분도 일축했다"며 "회사 측의 의지를 무조건 신뢰할 순 없지만 타사의 사례만 가지고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안타증권은 4분기 포스코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을 2조77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해외 철강 부문 합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에너지 부문이 비수기를 맞이하며 연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1% 감소한 2조77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중국의 철강 생산 억제 정책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는 "2020년말 중국 공업신식화부(MIIT)는 2021년 자국 철강산업 조강생산량이 2020년을 넘어서면 안 된다고 언급했다"며 "2021년 1~11월 누적 조강생산량은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아직까지 2022년 조강생산량 수준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12월말 MIIT는 철강업을 비롯한 원자재 산업과 관련해 14차 5개년 규획기간에 달성해야 할 목표를 발표했다"며 "철강업은 철강 1톤(t)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 소비량을 현재 수준보다 2% 감소시켜야 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