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오늘부로 선대위 해산…확실히 다른 모습으로 다시 시작"(종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가족문제로도 국민께 심려 끼쳐 죄송…제 원칙과 잣대, 똑같이 적용"
"국회의원에 자리 나누지 않고 실무형 선거대책본부 구성"…본부장에 권영세
"회초리 달게 받겠다, 2030에 실망 깊이 반성" 후보교체론엔 "모든 걸 국민께 맡길 생각"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5일 "오늘부로 선거대책위원회를 해산하겠다"며 "지금까지 해 온 것과 다른 모습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선대위 '원톱'이었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결별하고 홀로서기를 선언한 것이다.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선거대책기구와 국민의힘을 잘 이끌어 국민들께 안심을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다 모두 오롯이 후보인 제 책임"이라며 이같이 선대위 해산 방침을 밝혔다.
윤 후보는 기존 선대위에 대해 "매머드라 불렸고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지금까지 선거 캠페인의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다시 바로잡겠다"며 "저와 가까운 분들이 선대위에 영향을 미친다는 국민 우려도 잘 알고 있다.
앞으로 그런 걱정을 끼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기대하셨던 처음 윤석열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국민들께서 듣고 싶어 하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게 시간을 좀 내주시라"며 "확실하게 다른 모습으로 국민들께 변화된 윤석열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또 "제 가족과 관련된 문제로도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저의 이 부족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드시는 회초리와 비판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일관되게 가졌던 그 원칙과 잣대는 저와 제 가족, 제 주변에게도 모두 똑같이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저는 오로지 정권교체를 위해 정치의 길에 나섰다.
문재인 정부에서 망가진 공정과 상식을 반드시 바로잡겠다는 약속을 드렸다"면서 "하지만 지금 많은 국민들께서 과연 정권 교체가 가능한 것인지 걱정하고 계신다"며 사과했다.
그는 선대위 쇄신 방향에 대해 "국회의원들에게 자리를 나눠주는 것이 아닌 철저한 실무형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겠다"며 "실력 있는 젊은 실무자들이 선대본부를 끌고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지금까지 2030 세대들에게 실망을 줬던 행보를 깊이 반성하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선거대책본부장은 4선 중진 권영세 의원이 맡는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 전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김 위원장에 대해선 "아침에 전화도 드렸는데 그동안 저에게 많은 조언과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역할을 해주신 김 위원장님께는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좀 좋은 조언을 계속 해주시기를 부탁드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전에 대해 앞으로 좋은 말씀과 제언을 해주시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논란이 된 김 위원장의 '연기' 발언에 대해선 "저는 뭐 나쁜 뜻은 아니라 생각한다.
캠프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조언을 수용해 따라야 한다는 말씀을 하신 거지, 후보를 비하하는 듯한 입장에서 하신 말씀은 아니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김 위원장과 '결별'한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글쎄 뭐 결별이라 보시는 분도 아마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선대위 조직이 너무 커서 기동성 있고 실무형으로 한 것"이라며 "청년 세대가 캠페인에 주도적으로 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의사결정 구조도 더 단순화하고 실무형으로 바꾸는 게 맞겠다고 판단해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갈등관계인 이준석 대표를 향해선 "저나 이 대표나 우리 둘다 국민과 당원이 정권교체에 나서라고 뽑아준 것이다.
저나 이 대표나 똑같은 명령을 받은 입장"이라며 "이 대표께서 대선을 위해 당 대표로서 역할을 잘 하실 걸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대선 역할론과 관련, "당 대표로서 역할을 해 주시면 된다"며 "얼마든지 선거운동이란 게 중앙선대본부의 직책이 있어야 꼭 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인지에 대해선 "하여튼 국민의힘 모든 분들의 힘을 합쳐서 우리가 같은 생각으로 단일대오로 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필요한 모든 일을 제가 할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와 관련, "모든 선택은 국민들께서 하시는 것이라 정치인이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선거 캠페인을 서로 벌이고 있는데 단일화는 정치 도의상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말을 아꼈다.
당 일각의 '후보교체론'에 대해선 "모든 것을 국민께 맡길 생각"이라면서도 "선거운동이란 건 정부의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되는 단순한 경쟁만이 아니고 그런 자질을 만들어가는 과정이고 국민들 뜻이 어떤지를 자기가 몰랐던 거를 배우는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해 "재작년 조국 사태 이후 제 처가와 제 처도 집중적인 수사를 약 2년간 받아 왔다.
그렇다보니 심신이 많이 지쳐있고 좀 요양이 필요한 상황까지 있는 상태"라며 "본인 자신이 잘 추스르고 나면 선거운동 과정에서 정치적 운동에 동참하기보다 봉사활동 같이 조용히 할 일을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김기현 원내대표에 대해선 "대선이 얼마 안 남았는데 (원내대표) 선거는 좀 대선 직후로 연기하는 게 좋지 않겠나 하는 게 제 바람"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토론에 대해선 "국민 앞에서 검증하는 데 4회 법정토론으로 부족하다는 생각"이라며 "캠프 실무진에 법정토론 외 토론에 대한 협의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국회의원에 자리 나누지 않고 실무형 선거대책본부 구성"…본부장에 권영세
"회초리 달게 받겠다, 2030에 실망 깊이 반성" 후보교체론엔 "모든 걸 국민께 맡길 생각"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5일 "오늘부로 선거대책위원회를 해산하겠다"며 "지금까지 해 온 것과 다른 모습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선대위 '원톱'이었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결별하고 홀로서기를 선언한 것이다.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선거대책기구와 국민의힘을 잘 이끌어 국민들께 안심을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다 모두 오롯이 후보인 제 책임"이라며 이같이 선대위 해산 방침을 밝혔다.
윤 후보는 기존 선대위에 대해 "매머드라 불렸고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지금까지 선거 캠페인의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다시 바로잡겠다"며 "저와 가까운 분들이 선대위에 영향을 미친다는 국민 우려도 잘 알고 있다.
앞으로 그런 걱정을 끼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기대하셨던 처음 윤석열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국민들께서 듣고 싶어 하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게 시간을 좀 내주시라"며 "확실하게 다른 모습으로 국민들께 변화된 윤석열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또 "제 가족과 관련된 문제로도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저의 이 부족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드시는 회초리와 비판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일관되게 가졌던 그 원칙과 잣대는 저와 제 가족, 제 주변에게도 모두 똑같이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저는 오로지 정권교체를 위해 정치의 길에 나섰다.
문재인 정부에서 망가진 공정과 상식을 반드시 바로잡겠다는 약속을 드렸다"면서 "하지만 지금 많은 국민들께서 과연 정권 교체가 가능한 것인지 걱정하고 계신다"며 사과했다.
그는 선대위 쇄신 방향에 대해 "국회의원들에게 자리를 나눠주는 것이 아닌 철저한 실무형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겠다"며 "실력 있는 젊은 실무자들이 선대본부를 끌고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지금까지 2030 세대들에게 실망을 줬던 행보를 깊이 반성하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선거대책본부장은 4선 중진 권영세 의원이 맡는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 전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김 위원장에 대해선 "아침에 전화도 드렸는데 그동안 저에게 많은 조언과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역할을 해주신 김 위원장님께는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좀 좋은 조언을 계속 해주시기를 부탁드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전에 대해 앞으로 좋은 말씀과 제언을 해주시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논란이 된 김 위원장의 '연기' 발언에 대해선 "저는 뭐 나쁜 뜻은 아니라 생각한다.
캠프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조언을 수용해 따라야 한다는 말씀을 하신 거지, 후보를 비하하는 듯한 입장에서 하신 말씀은 아니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김 위원장과 '결별'한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글쎄 뭐 결별이라 보시는 분도 아마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선대위 조직이 너무 커서 기동성 있고 실무형으로 한 것"이라며 "청년 세대가 캠페인에 주도적으로 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의사결정 구조도 더 단순화하고 실무형으로 바꾸는 게 맞겠다고 판단해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갈등관계인 이준석 대표를 향해선 "저나 이 대표나 우리 둘다 국민과 당원이 정권교체에 나서라고 뽑아준 것이다.
저나 이 대표나 똑같은 명령을 받은 입장"이라며 "이 대표께서 대선을 위해 당 대표로서 역할을 잘 하실 걸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대선 역할론과 관련, "당 대표로서 역할을 해 주시면 된다"며 "얼마든지 선거운동이란 게 중앙선대본부의 직책이 있어야 꼭 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인지에 대해선 "하여튼 국민의힘 모든 분들의 힘을 합쳐서 우리가 같은 생각으로 단일대오로 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필요한 모든 일을 제가 할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와 관련, "모든 선택은 국민들께서 하시는 것이라 정치인이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선거 캠페인을 서로 벌이고 있는데 단일화는 정치 도의상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말을 아꼈다.
당 일각의 '후보교체론'에 대해선 "모든 것을 국민께 맡길 생각"이라면서도 "선거운동이란 건 정부의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되는 단순한 경쟁만이 아니고 그런 자질을 만들어가는 과정이고 국민들 뜻이 어떤지를 자기가 몰랐던 거를 배우는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해 "재작년 조국 사태 이후 제 처가와 제 처도 집중적인 수사를 약 2년간 받아 왔다.
그렇다보니 심신이 많이 지쳐있고 좀 요양이 필요한 상황까지 있는 상태"라며 "본인 자신이 잘 추스르고 나면 선거운동 과정에서 정치적 운동에 동참하기보다 봉사활동 같이 조용히 할 일을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김기현 원내대표에 대해선 "대선이 얼마 안 남았는데 (원내대표) 선거는 좀 대선 직후로 연기하는 게 좋지 않겠나 하는 게 제 바람"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토론에 대해선 "국민 앞에서 검증하는 데 4회 법정토론으로 부족하다는 생각"이라며 "캠프 실무진에 법정토론 외 토론에 대한 협의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