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탓 1시간 이상 운행 지연…후속 열차들 일반선로로 우회 조치 서울역을 출발해 부산역으로 가던 KTX-산천 열차가 충북 영동터널 부근에서 탈선해 승객 7명이 다쳤다.
5일 한국철도(코레일)와 충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8분께 KTX-산천 제23 열차가 영동역∼김천구미역 사이 영동터널을 지난 뒤 객차 1량(4호차)이 궤도를 이탈했다. 이날 사고는 터널 내 철제구조물이 떨어지면서 열차를 추돌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로 열차 유리창이 깨지면서 파편이 튀고 객실 선반 위의 물건이 떨어지면서 승객 7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 중 1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열차에는 승객과 승무원 등 모두 303명이 타고 있었다.
충북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열차가 완전히 탈선한 것은 아니고, 추돌 충격으로 인해 객차 1량이 선로를 벗어난 상태"라고 말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고 원인에 대해 "터널 내에서 열차가 어떤 물체와 접촉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가 이뤄져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사고로 경부고속철도 상·하행선 운행이 1시간 이상 지연됐다. 코레일은 사고 열차 승객들을 예비편성 열차로 옮겨 타도록 했다.
대전∼동대구 간을 운행하는 KTX 열차는 고속선이 아닌 일반선으로 우회하도록 하고, 일부 열차는 운행을 중단하도록 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고 발생 즉시 긴급 대응팀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작업에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우려된다"며 "고속선 KTX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타 교통수단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오늘 중 복구를 목표로 작업을 하고 있으며, 내일 첫차부터 열차 운행을 정상화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