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탈모공약' 호응에 반색…포퓰리즘 비판도(종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李 "신체의 완전성 측면서 건보 적용을"…민주, 청년 탈모 간담회도
이상이 교수 "생명·건강과 관련성 낮아…건보 재정적으로 죽을 것" 더불어민주당은 5일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공약으로 검토 중인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방안이 뜨거운 호응을 얻자 반색하는 분위기다.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탈모약 건보 적용의 공약화 작업에 나섰고, 민주당 의원들도 앞다퉈 '탈모 공약'으로 대동단결하며 표심을 공략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에서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광주 비전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체의 완전성 측면에서 탈모는 건보 대상이 돼야 한다"면서 재정 부담 문제 등을 선대위 정책본부에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민주당 미래당사에서는 당 청년선거대책위원회 주최로 청년 탈모인들의 고민을 들어보는 '청년 탈모 비상대책 위원회 초청 간담회'까지 열렸다.
탈모약 건보 적용은 한 30대 남성이 청년선대위에 제안한 공약 아이디어다.
이 후보가 이를 공약으로 검토 중이라는 사실이 전날 알려지면서 온라인 탈모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반향을 낳았다.
이 후보가 직접 출연해 "이재명을 뽑는다고요? 이재명은 심는 겁니다"라고 말하는 15초 분량 동영상은 온라인에서 계속 회자했다.
캐치프레이즈와 슬로건인 '앞으로, 제대로', '나를 위해, 이재명'을 패러디한 각종 영상과 이미지도 나왔다.
민주당은 이 후보가 그동안 매일 SNS에 올린 약 40개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이 큰 반향을 얻지는 못했던 상황에서 탈모 공약의 예상 밖 호응에 상당히 고무된 모습이다.
특히 해당 공약이 피부에 와닿는 실질적인 정책이라는 점에서 단순히 탈모인을 떠나 일반 유권자에게도 '일상을 챙기는 민생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다고 본다.
송영길 대표는 '이재명은 심는 것' 영상을 블로그에 공유하면서 "의견을 바로 수용하고 영상도 만드는 이재명 후보의 순발력, 개방성 정말 최고"라면서 추켜세웠고, 박완주 정책위의장도 "섬세하게 국민을 살피는 이재명 후보"라고 홍보했다.
선대위에서는 그 연장선상에서 임플란트 건강보험을 확대하는 방안도 정책 중 하나로 논의되고 있다.
강훈식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국민은 작은 것이라도 내 삶을 어떻게 바꿔줄 것이냐(에 관심이 많다)"면서 "국가가 나를 위해서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를 묻는 것이 MZ세대의 요구로 알기에 그런 부분에 좀 더 기민하게 움직이겠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탈모 치료제의 건보 적용시 건보 재정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포퓰리즘 공약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같은 논리라면 다이어트 치료나 피부 레이저 시술 등에도 건보 적용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후보의 기본소득 공약 등을 비판해온 이상이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도 SNS에 "생명과 건강에 직접 관련성이 낮은 탈모 치료에 연간 수백억 원 내지 수천억 원대의 건보 재정을 지출하면 건보는 재정적으로 죽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당 경선 당시 '이낙연 캠프'에서 활동했던 이 교수는 경선 이후 이 후보의 기본소득 공약 등을 비판해오다 '당원자격정지 8개월' 처분을 받았다.
/연합뉴스
이상이 교수 "생명·건강과 관련성 낮아…건보 재정적으로 죽을 것" 더불어민주당은 5일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공약으로 검토 중인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방안이 뜨거운 호응을 얻자 반색하는 분위기다.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탈모약 건보 적용의 공약화 작업에 나섰고, 민주당 의원들도 앞다퉈 '탈모 공약'으로 대동단결하며 표심을 공략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에서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광주 비전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체의 완전성 측면에서 탈모는 건보 대상이 돼야 한다"면서 재정 부담 문제 등을 선대위 정책본부에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민주당 미래당사에서는 당 청년선거대책위원회 주최로 청년 탈모인들의 고민을 들어보는 '청년 탈모 비상대책 위원회 초청 간담회'까지 열렸다.
탈모약 건보 적용은 한 30대 남성이 청년선대위에 제안한 공약 아이디어다.
이 후보가 이를 공약으로 검토 중이라는 사실이 전날 알려지면서 온라인 탈모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반향을 낳았다.
이 후보가 직접 출연해 "이재명을 뽑는다고요? 이재명은 심는 겁니다"라고 말하는 15초 분량 동영상은 온라인에서 계속 회자했다.
캐치프레이즈와 슬로건인 '앞으로, 제대로', '나를 위해, 이재명'을 패러디한 각종 영상과 이미지도 나왔다.
민주당은 이 후보가 그동안 매일 SNS에 올린 약 40개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이 큰 반향을 얻지는 못했던 상황에서 탈모 공약의 예상 밖 호응에 상당히 고무된 모습이다.
특히 해당 공약이 피부에 와닿는 실질적인 정책이라는 점에서 단순히 탈모인을 떠나 일반 유권자에게도 '일상을 챙기는 민생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다고 본다.
송영길 대표는 '이재명은 심는 것' 영상을 블로그에 공유하면서 "의견을 바로 수용하고 영상도 만드는 이재명 후보의 순발력, 개방성 정말 최고"라면서 추켜세웠고, 박완주 정책위의장도 "섬세하게 국민을 살피는 이재명 후보"라고 홍보했다.
선대위에서는 그 연장선상에서 임플란트 건강보험을 확대하는 방안도 정책 중 하나로 논의되고 있다.
강훈식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국민은 작은 것이라도 내 삶을 어떻게 바꿔줄 것이냐(에 관심이 많다)"면서 "국가가 나를 위해서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를 묻는 것이 MZ세대의 요구로 알기에 그런 부분에 좀 더 기민하게 움직이겠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탈모 치료제의 건보 적용시 건보 재정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포퓰리즘 공약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같은 논리라면 다이어트 치료나 피부 레이저 시술 등에도 건보 적용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후보의 기본소득 공약 등을 비판해온 이상이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도 SNS에 "생명과 건강에 직접 관련성이 낮은 탈모 치료에 연간 수백억 원 내지 수천억 원대의 건보 재정을 지출하면 건보는 재정적으로 죽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당 경선 당시 '이낙연 캠프'에서 활동했던 이 교수는 경선 이후 이 후보의 기본소득 공약 등을 비판해오다 '당원자격정지 8개월' 처분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