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과 암호화폐가 주춤하자 은행 예·적금으로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은행들도 정기 예·적금 금리를 0.25~0.40%포인트 인상하며 수신액 확보 경쟁에 나섰다. 사진은 최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창구. 한경DB
최근 주식과 암호화폐가 주춤하자 은행 예·적금으로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은행들도 정기 예·적금 금리를 0.25~0.40%포인트 인상하며 수신액 확보 경쟁에 나섰다. 사진은 최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창구. 한경DB
가계가 보유한 예금·현금은 21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식 및 펀드 보유 잔액은 다소 줄어든 1128조원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1년 3분기 자금순환'을 보면 작년 9월 말 가계(개인사업자 포함)·비영리단체의 현금·예금 잔액은 2088조2277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6월 말보다 42조5319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2분기(53조2604억원) 후 가장 큰 폭으로 불었다. 현금은 114조2695원으로 5조1161억원 증가했다.

반면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보유 잔액은 1128조7862억원으로 6월말보다 14조2303억원 감소했다. 가계의 보유 주식 등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로 금융시장이 출렁인 2020년 1분기(75조4224억원 감소) 후 처음이다.

가계의 자금운용을 보면 3분기에 국내주식(거주자발행주식 및 출자지분) 투자는 26조1000억원 늘었다. 해외주식(비거주자발행주식)은 2조4000억원 증가했다. 가계가 주식을 추가로 매입한 반면 보유 잔액이 감소한 것은 평가손실을 입은 결과로 해석된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