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신 춥다, 춥다 소리를 내뱉는 겨울 한복판, 경남 함안은 살랑이는 봄기운이 느껴진다. 기온을 보니 서울보다 2℃가 높다. 기분 좋은 신호와 함께 과거로 가는 타임캡슐에 오른다. 목적지는 아라가야다. '가야'는 기원 전후로 형성되어 6세기 중엽까지 존재했던 연맹 왕국이다. 함안의 아라가야, 김해의 금관가야, 고령의 대가야, 고성의 소가야, 성주의 성산가야, 상주의 고령가야로 구분해 6가야라고 부르기도 한다.낙동강 하류에 위치한 가야는 땅이 비옥해 농업이 발전했으며, 철 기술 또한 뛰어났다. 그러나 통일 국가가 되지 못해 신라와 백제에 비해 세력이 약해졌고, 결국 562년 신라에 흡수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김유신도, 우륵도 가야 출신"삼국 통일에 중추적 역할을 한 김유신(595~673)은 금관가야 김수로왕의 12대손, 가야 가실왕에 의해 가얏고(가야금) 12곡을 지어 세상에 전한 우륵도 가야 출신으로 진흥왕 12년(551)에 신라에 망명했다.경남 지역에는 함안을 비롯해 총 7개의 가야고분군이 자리한다. 이중 함안의 말이산고분군은 총넓이 79만7282.5㎡로 규모가 가장 크고, 서기 1세기부터 6세기까지 가야연맹의 묘제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알 수 있는 유일한 고분군으로 평가받는다.함안박물관을 시작점으로 하면 드라마 <환혼>에서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한 나홀로 나무(벚나무)가 7, 8호분 사이에 보인다. 말이산고분군은 해발 40~70m의 구릉 능선에 남북으로 2km 규모로 자리한다. 언덕을 오르는가. 산을 오르는가. 무덤을 오르는가. 삶과 죽음이 하나의 계단을 오르는 일과 다르지 않음을 말이산고분군은 말하고 있다. 말이산고분군은 현재 봉분이 확인된 184기 외에 봉분
살아 있는 화가 중 작품값이 가장 비싼 작가는 누구일까.2024년 세계 미술품 경매시장은 미국 팝아티스트 에드 루샤(87·사진)의 손을 들어줬다. 대표작 ‘스탠더드 주유소’ 시리즈의 1964년 작품이 6824만달러(약 1004억원)에 팔려 지난해 생존 작가 최고 낙찰액을 기록했다. 작고 작가까지 포함해도 르네 마그리트의 ‘빛의 제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지난해 11월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낙찰된 ‘스탠더드 주유소’는 작가가 캘리포니아 66번 국도를 지나가다가 마주친 풍경을 묘사한 그림이다. 사진처럼 옮긴 평범한 주유소 건물 오른쪽 위 여백에 싸구려 책자를 그려 넣었다. 1960년대 10센트에 팔리던 선정적인 소설을 상징한다. 당시 대중소비사회를 풍자한 장치다.그의 작품은 미국 서부 도시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앤디 워홀과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 당대 팝아트 작가 대부분이 미국 동부에 기반한 것과 대조된다. 할리우드나 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한 풍경을 담지 않는다. 주차장과 주유소, 옥상 전망, 아파트 등 대중적인 이미지를 옮기는 데 주력한다.안시욱 기자
새해 첫 월요일인 오는 6일 아침에는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수도권과 강원도 등을 중심으로 비나 눈이 내릴 전망이다.5일 기상청에 따르면 6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권, 전라권, 경북권 내륙, 경북 북동 산지, 제주도에 비나 눈이 내리겠다. 6일 아침 최저기온은 -3∼5도, 낮 최고기온은 2∼11도이며, 7일 아침 최저기온은 -12∼0도, 낮 최고기온은 -1∼7도로 예상된다.6일 예상 적설량은 경기동부·경기남서부·충남북부내륙·충북중부·제주도 산지 1∼5㎝, 강원내륙산지·충북북부·경북북부내륙 및 북동산지 3∼8㎝, 세종·충남북부서해안·충북남부·전북동부·전남동부내륙 1㎝ 내외 등이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동부·경기남서부·충청권·전라권·제주도 5㎜ 내외, 강원내륙산지 5∼10㎜ 등이다.6일 기온은 평년(최저 -12∼0도, 최고 1∼9도)보다 높겠지만, 오는 7일부터는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겠다. 특히 7일 아침은 전날보다 5~10도가량 떨어지고, 강풍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안전 운행에 각별히 유의해야겠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