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유튜브 채널 삼프로TV
/사진= 유튜브 채널 삼프로TV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유튜브 채널 '삼프로TV_경제의 신과 함께' 출연에 대한 김종인 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이 '패싱' 폭로를 한 것에 대해 "저도 어떤 데인지 정확히 몰랐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지난달 25일 삼프로TV에서 공개한 영상 '[대선 특집] 삼프로가 묻고 윤석열 후보가 답하다'에서 경제 분야와 관련한 대담을 진행했다. 삼프로TV에는 윤 후보 뿐 아니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롯해 안철수 후보, 심상정 후보 등도 등장했다.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로 182만 명의 구독자수를 보유한 삼프로TV에 대선 주자들이 출연하면서 수백만 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할 만큼 관심을 모았다.

윤 후보도 다주택자 세제 합리화, 분양가 상한제, 종합부동산세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다만 윤 후보의 경우 준비가 되지 않는 답변을 했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후보들의 정책 토론에 대해 "토론을 하게 되면 결국은 싸움밖에 안 나온다"며 "국민 입장에서 봤을 때, 그 사람의 사고방식을 검증해 나가는데 정책 토론을 많이 하는 게 별로 그렇게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삼프로TV 대선특집이 공개된 후 이재명,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후 김종인 전 위원장이 물러나면서 윤 후보와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선대위가 사실상 김 위원장을 '패싱'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총괄선대위원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사진=연합뉴스
총괄선대위원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사진=연합뉴스
김 전 위원장은 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삼프로TV'에) 나가는 것도 몰랐고 누가 준비하는 것도 몰랐다"며 "윤 후보가 삼프로라고 하는 프로그램에 나가서, 그 자체에서 전혀 제대로 된 준비가 안 돼서, 아주 좋지 않은 여론이 형성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도저히 이런 식으로 가면 안 되겠다해서 비서실과 종합상황실을 합쳐서 종합상황실에서 관리해야겠다 했는데 관리하려 해도 잘 안됐다"며 "근본적 조직 변화가 없으면 안 되겠다 해서 이번에 조직 개편하자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원총회에서 발언하는 윤석열 대선후보/사진=연합뉴스
의원총회에서 발언하는 윤석열 대선후보/사진=연합뉴스
이후 윤 후보는 국회에서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전 위원장의 '패싱' 주장에 "저도 어떤 데인지 정확히 모르고 가서 주식시장이라든가 우리나라 금융시장, 시장 경제에 대해 가진 생각을 얘기하면 된다고 해서 참석했다"며 "그 내용이 김종인 위원장께까지 보고됐는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김종인 위원장이 지휘하시는 총괄상황본부에는 아마 다 보고되고, 협의가 끝나서 저한테 참석하게 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