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빨아들이는 Fed…"환율 1210원까지 오른다" [김익환의 외환·금융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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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국채 팔아 달러 흡수 검토해야"
미 국채금리 9개월래 최고치
국내외 증시 출렁일듯
달러 고공행진 이어진다
미 국채금리 9개월래 최고치
국내외 증시 출렁일듯
달러 고공행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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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가 5일(현지시간)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회의 참석자들은 "경제, 노동시장, 인플레이션 전망을 고려할 때 앞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일찍 또는 더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Fed가 보유한 국채를 매각해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것이다. 재작년 코로나19 직후 매달 1200억달러씩 국채를 사들여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한 Fed가 이제는 반대로 보유 국채를 팔아 시중에 유동성을 흡수한다는 의미다. 양적완화에서 양적긴축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Fed가 보유한 자산 규모는 현재 8조8000억달러에 이른다.Fed가 금리를 올리고 유동성을 흡수하면 그만큼 달러가치도 뛴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미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글로벌 자본이 미 시장으로 유입된다.고금리를 좇는 투자금이 미국으로 몰리고 덩달아 달러 가치도 뛰게 된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도 5일(현지시간) 연 1.700%를 기록해 전날보다 0.051%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4월 5일(연 1.707%) 후 최고치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Fed가 강경 매파로 전환하면서 코스피도 낙폭을 키우며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환율이 작년 장중 최고치인 달러당 1200원40전을 웃돌 것이고 단기 고점은 1210원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