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이 갑작스레 게시글 삭제를 취소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증폭될 전망이다. 이날 오전만 해도 삭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인스타그램측은 “인스타그램 내 관련 기준에 따라 처리했다”고 답했다. 인공지능(AI)의 알고리즘으로 걸러낸 것을 담당 직원이 확인해서 조치한다는 것이다. 외부의 신고도 삭제 사유라고 밝혔다. 인스타그램 관계자는 “이번 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절차를 공개할 수 없다. 지금까지 관련해서 공개한 적이 없다”고 답했었다. 하지만 몇 시간 뒤인 이날 오후 돌연 “복구하겠다”는 말과 함께 “인스타그램은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플랫폼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이 규정한 ‘신체적 폭력 및 선동에 관한 가이드라인’은 “공공의 안전에 실질적인 피해나 직접적인 위협의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콘텐츠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혀 두고 있다. 세부 항목으로는 ▲심각한 폭력으로 이어지는 언어 ▲사망·폭력 또는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협 ▲무기 제조 방법에 관한 안내 등이다.
정 부회장의 ‘멸공 조크’는 작년 11월 15일에 시작됐다. 기부 이벤트를 진행하는 한 피자집을 응원하는 취지로 붉은색 지갑과 피자를 게시한 글이 계기였다. 해당 글에 ‘공산당 같다’는 취지의 댓글이 달리자 정 부회장은 ‘#난공산당이싫어요’라는 해시태그를 농담삼아 달았다.
박동휘/김주완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