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파월 청문회·새 물가·베이지북이 증시 좌우…금융사 실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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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채권시장에서 국채 금리가 급등세를 타고 있습니다.
통화 정책 변화를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0.83%) 대비 0.04%포인트(4bp) 오른 연 0.87%, 경기 전망을 잘 반영하는 10년 만기 금리는 0.03%포인트 상승한 연 1.7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입니다. 10년 만기 금리는 한때 연 1.75%를 넘기도 했습니다.
뉴욕증시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변동성이 커지면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크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전날 공개됐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소화하는 모습입니다. 12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조기 금리 인상과 함께 대차대조표 축소를 언급했습니다. 유동성 감소에 이어 머지 않은 시점에 유동성을 회수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겁니다.
아래는 한국경제TV ‘한경 글로벌마켓’과의 생방송 인터뷰 내용입니다.
작년 여름 델타 변이에 이어 올 겨울 오미크론 변이까지 확산하면서 항공·여행주가 맥을 못 췄는데요,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도 방역 규제 강화와 함께 항공주는 계속 부진합니다.
다만 올해는 나아질 것이라는 게 월가의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팬데믹이 3년째로 접어들면서 여행·출장 수요가 늘어나고 경제 재개 관련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는 겁니다.
투자자문사 MKM파트너스는 항공주 중에서도 승자와 패자가 명확하게 갈릴 것으로 봤습니다.
코너 커닝햄 MKM파트너스 애널리스트는 “오미크론의 영향이 단기적”이라며 “올해 3~4월 기업 출장이 늘어나고 연말에는 여행도 증가해 국제선 수요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항공업종의 최선호주(톱픽)로는 델타항공을 꼽았습니다. 미국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가장 높은 데다 실적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는 겁니다. 작년 3분기 델타항공 매출은 91억54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 역시 적자에서 벗어났습니다.
유나이티드항공도 매수를 추천했습니다. 커닝햄 애널리스트는 “미국 내 수요를 확보하는 데 강점이 있고 총 22억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 계획 역시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을 종전의 중립에서 매수로 올렸습니다. 목표주가는 54달러를 제시했는데, 전날 종가보다 약 17% 높습니다.
알래스카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의 경우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오미크론의 단기적 영향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작년 3분기 알래스카항공과 아메리칸항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세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오미크론 확산으로 승무원 등이 부족했고, 악천후까지 겹치면서 결항 사태가 잇따랐습니다.
MKM파트너스는 사우스웨스트항공과 스피릿항공, 제트블루항공의 투자의견은 모두 하향 조정했습니다. 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지적했습니다.
FOMC 의사록 발표 이후 시장 변동성이 매우 커졌습니다. 당분간 금리 인상 및 대차대조표 축소 시점을 좌우하는 경제 지표나 관련 언급이 나올 때마다 증시가 크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2년과 10년 만기 국채 금리 움직임도 주시해야 합니다. 통화 정책과 경기 변화를 가장 빨리 반영하는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뉴욕증시 오전장에서 2년과 10년물 금리가 급등하면서 주가가 크게 출렁였습니다.
한국시간으로 오늘밤에 비농업 일자리 수와 실업률이 공개됩니다. 작년 12월 기준입니다.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 통화 긴축을 강화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다음주인 11일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의회 청문회에 섭니다. 4년 임기의 연임에 대해 새 인준을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긴축 정책 타이밍과 관련해 어떤 언급을 내놓을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다음주 나올 지표 중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소비자물가지수입니다. 작년 11월엔 전년 동기 대비 6.8% 뛰면서 1982년 이후 39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물가 구성요소 중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용이 겨울철 들어 크게 뛴데다 전년 기저효과 때문에 작년 12월 물가는 급등세를 이어갔을 것이란 게 시장 관측입니다. 6.9% 또는 7.0%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같은 날 베이지북이 공개됩니다. Fed가 이달 25~26일 올해 첫 FOMC를 여는데, 여기서 기초 자료로 삼는 경기동향 보고서입니다. 통화 당국이 현재 경기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작년 4분기의 실적 발표도 다음주부터 본격화합니다. 역시 스타트는 금융회사들이 먼저 끊습니다. 미 최대 금융회사인 JP모간과 씨티그룹, 웰스파고, 블랙록, 제프리스 등이 직전 분기의 성적표를 내놓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한국경제신문 조재길이었습니다.
<다음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일정>
11일(화) 제롬 파월 Fed 의장 청문회
12일(수) 소비자물가지수(12월, 전달엔 6.8%) / 베이지북 / 실적 발표 : 제프리스 KB홈
13일(목)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 생산자물가지수(12월, 전달엔 9.6%) / 실적 발표 : 델타항공
14일(금) 소매판매(12월, 전달엔 0.3%) /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1월, 전달엔 70.6) / 수입물가지수(12월, 전달엔 0.7%) / 산업생산(12월, 전달엔 0.5%) / 실적 발표 : JP모간 씨티그룹 웰스파고 블랙록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통화 정책 변화를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0.83%) 대비 0.04%포인트(4bp) 오른 연 0.87%, 경기 전망을 잘 반영하는 10년 만기 금리는 0.03%포인트 상승한 연 1.7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입니다. 10년 만기 금리는 한때 연 1.75%를 넘기도 했습니다.
뉴욕증시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변동성이 커지면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크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전날 공개됐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소화하는 모습입니다. 12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조기 금리 인상과 함께 대차대조표 축소를 언급했습니다. 유동성 감소에 이어 머지 않은 시점에 유동성을 회수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겁니다.
아래는 한국경제TV ‘한경 글로벌마켓’과의 생방송 인터뷰 내용입니다.
▶미 증시가 하루종일 혼조세를 보였습니다만(약간 조정) 최근 미 증시 투자 전략에서 항공주에 대한 긍정적 투자 의견이 많은 것 같은데요, 어떤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작년 여름 델타 변이에 이어 올 겨울 오미크론 변이까지 확산하면서 항공·여행주가 맥을 못 췄는데요,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도 방역 규제 강화와 함께 항공주는 계속 부진합니다.
다만 올해는 나아질 것이라는 게 월가의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팬데믹이 3년째로 접어들면서 여행·출장 수요가 늘어나고 경제 재개 관련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는 겁니다.
투자자문사 MKM파트너스는 항공주 중에서도 승자와 패자가 명확하게 갈릴 것으로 봤습니다.
코너 커닝햄 MKM파트너스 애널리스트는 “오미크론의 영향이 단기적”이라며 “올해 3~4월 기업 출장이 늘어나고 연말에는 여행도 증가해 국제선 수요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항공업종의 최선호주(톱픽)로는 델타항공을 꼽았습니다. 미국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가장 높은 데다 실적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는 겁니다. 작년 3분기 델타항공 매출은 91억54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 역시 적자에서 벗어났습니다.
유나이티드항공도 매수를 추천했습니다. 커닝햄 애널리스트는 “미국 내 수요를 확보하는 데 강점이 있고 총 22억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 계획 역시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을 종전의 중립에서 매수로 올렸습니다. 목표주가는 54달러를 제시했는데, 전날 종가보다 약 17% 높습니다.
알래스카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의 경우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오미크론의 단기적 영향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작년 3분기 알래스카항공과 아메리칸항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세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오미크론 확산으로 승무원 등이 부족했고, 악천후까지 겹치면서 결항 사태가 잇따랐습니다.
MKM파트너스는 사우스웨스트항공과 스피릿항공, 제트블루항공의 투자의견은 모두 하향 조정했습니다. 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지적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이 예고된 상황이라 미 증시는 당분간 출렁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다음 주 투자자들이 눈여겨봐야 할 주요 이벤트와 일정을 전해주시죠.
FOMC 의사록 발표 이후 시장 변동성이 매우 커졌습니다. 당분간 금리 인상 및 대차대조표 축소 시점을 좌우하는 경제 지표나 관련 언급이 나올 때마다 증시가 크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2년과 10년 만기 국채 금리 움직임도 주시해야 합니다. 통화 정책과 경기 변화를 가장 빨리 반영하는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뉴욕증시 오전장에서 2년과 10년물 금리가 급등하면서 주가가 크게 출렁였습니다.
한국시간으로 오늘밤에 비농업 일자리 수와 실업률이 공개됩니다. 작년 12월 기준입니다.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 통화 긴축을 강화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다음주인 11일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의회 청문회에 섭니다. 4년 임기의 연임에 대해 새 인준을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긴축 정책 타이밍과 관련해 어떤 언급을 내놓을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다음주 나올 지표 중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소비자물가지수입니다. 작년 11월엔 전년 동기 대비 6.8% 뛰면서 1982년 이후 39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물가 구성요소 중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용이 겨울철 들어 크게 뛴데다 전년 기저효과 때문에 작년 12월 물가는 급등세를 이어갔을 것이란 게 시장 관측입니다. 6.9% 또는 7.0%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같은 날 베이지북이 공개됩니다. Fed가 이달 25~26일 올해 첫 FOMC를 여는데, 여기서 기초 자료로 삼는 경기동향 보고서입니다. 통화 당국이 현재 경기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작년 4분기의 실적 발표도 다음주부터 본격화합니다. 역시 스타트는 금융회사들이 먼저 끊습니다. 미 최대 금융회사인 JP모간과 씨티그룹, 웰스파고, 블랙록, 제프리스 등이 직전 분기의 성적표를 내놓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한국경제신문 조재길이었습니다.
<다음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일정>
11일(화) 제롬 파월 Fed 의장 청문회
12일(수) 소비자물가지수(12월, 전달엔 6.8%) / 베이지북 / 실적 발표 : 제프리스 KB홈
13일(목)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 생산자물가지수(12월, 전달엔 9.6%) / 실적 발표 : 델타항공
14일(금) 소매판매(12월, 전달엔 0.3%) /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1월, 전달엔 70.6) / 수입물가지수(12월, 전달엔 0.7%) / 산업생산(12월, 전달엔 0.5%) / 실적 발표 : JP모간 씨티그룹 웰스파고 블랙록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