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올 매출 전년比 약 20% 증가 전망”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추정이다. 작년 4분기는 영업이익률은 인건비 등의 영향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각각의 목표주가 115만원과 125만원도 유지했다.

NH투자증권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2년 매출은 1조8666억원, 영업이익은 6974억원으로 예상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21%와 28% 증가할 것이란 추산이다.

올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설비투자(CAPEX)가 증가하기 시작되며 위탁생산(CMO) 사업의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봤다.

지난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 및 제품군 확대, 지역 다각화를 강조했다. 올해도 JP모건 헬스케어에서 설비투자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격적 투자는 4공장 수요 증가가 원인이라고 봤다. 현재 20개 이상의 제품을 논의 중이며 단계적 거리두기 완화(위드 코로나) 시 항암과 자가면역, 중추신경계(CNS) 등에 대한 CMO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MO 기업의 가치에는 설비투자가 실적보다 선반영된다”며 “4공장 및 2캠퍼스 건설이 추진되는 올해부터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2년 매출 1조8797억원 및 영업이익 602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각각 20.6%와 13.9% 증가한다고 봤다. 2공장의 정기 보수에도, 3공장의 가동 효율화를 통해 생산 배치수가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으로 지연됐던 매출 인식이 반영되는 점도 실적개선 전망의 근거라고 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작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353억원과 120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각각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와 29.9% 늘어난 수치다.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인 매출 4463억원과 영업이익 1495억원에 비해서는 각각 2.5%와 19.6%를 밑돈다.

박재경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4분기는 3분기보다 매출이 소폭 낮아질 것”이라며 “가동률이 소폭 낮아졌고, 생산 배치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4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37.1%에서 27.6%로 하락할 것으로 봤다. 신사업 확대 과정에서 지급수수료 및 인건비가 증가하고 월 기본급 150% 수준의 연말 상여금이 지급된 점이 주요 요인이란 분석이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