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지능형 교통체계 구축...첨단 신호시스템 도입
충남 천안시는 주요 간선도로와 교차로 교통흐름을 개선하고 보행자 사고를 예방을 위해 지능형 교통체계를 확대 구축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지능형 교통체계 구축 신규 및 계속사업에 선정돼 국비를 포함한 사업비 113억원을 확보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차량등록 대수는 34만3500대를 기록했다. 시는 각종 도시개발과 인구유입으로 연평균 차량등록 증가율이 2%를 넘기면서 불당대로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교통정체 및 보행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지능형 교통체계는 교통체계에 정보, 통신, 제어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교통시스템이다. 시는 내년까지 번영로와 쌍용대로, 충무로 등 주요 시내도로에 인공지능(AI) 스마트 교차로를 도입하기로 했다.

시는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차량 운행 대수, 평균 속도, 지체 시간 등 교통정보를 수집해 최적의 신호주기를 제어한다는 구상이다. 지·정체로 인한 차량 흐름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출퇴근 시간대 고충을 해소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스마트 횡단보도 시스템도 설치한다. 시는 AI 기반 지능형 폐쇄회로TV(CCTV)를 통해 보행자와 차량의 상충 위험도를 자동 인식해 전광판이나 음성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교통 약자 보행 시에는 보행신호를 연장하거나 보행자의 대기 시간을 줄이기로 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사업 추진을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해 지능형 교통체계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교통정체 해소와 보행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람 중심의 교통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