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호 사장, 무보 1년 더 이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사진)의 1년 연임이 결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사장은 내년 1월 1일까지 무보를 더 이끌게 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 사장이 2년간 무역 보증을 대폭 확대하는 등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앞장선 점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2019년 155조8342억원이던 무보 보증금액을 작년 말 195조8730억원으로 늘렸다. 지난해엔 조선산업에 3조원 넘는 수출금융을 공급했다. 현대중공업이 참여한 ‘크누센(Knutsen) LNG선 프로젝트’에 모두 8억3000만달러(약 9800억원) 규모의 중장기 수출금융이 제공됐다. 작년 말엔 폴란드 통신사 P4에 1000억원 상당의 폴란드 현지통화 금융을 제공했다.

무보는 또 지난해 전기차, 프리미엄 신소재를 비롯한 신산업에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인 20조2000억원의 무역보험을 지원했다. 올해도 한화솔루션과 한국서부발전이 참여하는 스페인 로사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에 8160만유로(약 1100억원)의 금융을 지원하는 등 국내 기업의 친환경에너지 프로젝트를 돕고 있다.

무보는 지난 5일엔 한국 기업인 MAP한터인이 참여하는 헝가리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계 용역에 ‘수출신용보증 서비스’ 1호 보증서를 발급했다. 수출신용보증 서비스는 서비스 수출 중소·중견기업에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무보가 지난해 도입한 제도다. 이 같은 지원을 통해 상품 수출뿐만 아니라 서비스 수출도 적극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 사장은 “성장 초기 단계인 수소산업, 재생에너지산업 등 유망 분야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때”라며 “기업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부에서 무역투자실장, 통상차관보를 거쳐 차관을 지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