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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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7일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대중 정책을 비판하는 듯한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진이 들어간 기사 캡처화면으로 교체됐다.

정 부회장은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이 안하무인인 중국에 항의 한 번 못한다'는 제목으로 정부의 대중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의 기사 캡처 화면을 올렸다.
사진=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해당 기사에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이 들어있다. 정 부회장이 이 게시물에서 별다른 글을 적지는 않았지만 '멸공', '승공통일', '반공방첩' 등의 해시 태그를 함께 올렸다.

정 부회장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나는 공산주의(공산당) 싫다'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지만 중국 공산당을 직접 겨냥하는 듯한 글을 게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부회장은 이후 자신의 글이 논란이 되자 이날 다시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대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진이 들어간 기사 캡처화면과 함께 새 글을 올렸다.

그는 새 글에서 "나의 멸공은 중국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면서 "나의 멸공은 오로지 우리 위에 사는 애들(북한)에 대한 멸공이고 나랑 중국이랑 연결시키지 말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