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미국의 고용 지표 부진에 하락 출발했다.

7일(미 동부시간) 오전 10시 11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06포인트(0.10%) 하락한 36,201.41을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12포인트(0.13%) 떨어진 4,689.9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3.07포인트(0.15%) 밀린 15,057.79를 기록했다.

다만, 지수의 낙폭은 크지 않은 수준이다.

주요 지수는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이날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12월 비농업 고용 지표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9만 9천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12월 비농업 고용은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42만2천 명 증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전월치도 하회했다.

반면 작년 12월 실업률은 3.9%로 집계되며 깜짝 호조를 보였다.

12월 실업률은 팬데믹 발생 이전인 2020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집계됐다.

시간당 평균 임금도 전월대비 0.6% 증가한 31.31달러를 나타내는 등 고용 지표의 세부 내용이 크게 나쁘지는 않았다.

12월 비농업 고용 지표는 미국 등에서 급속하게 확산한 오미크론 변이의 여파를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비농업 고용 지표가 다소 부진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보를 저해할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와서다.

미 연준은 빠르면 올해 3월부터 총 3회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762% 수준에서 움직였다.

국채 금리 상승에 기술주는 이날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나스닥 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초 주가의 하락이 다소 과도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주가의 추락은 다소 과도해 보인다"며 "연준의 정책 정상화는 강한 소비, 임금 상승, 자본 접근성을 여전히 보유한 기업들의 성장 전망을 저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투자 자문사 트루이스트의 키스 러너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연준의 정책 변환은 종종 시장에 변동성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과거 연준이 단기 금리를 인상했을 때 주식은 대체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며 "금리 인상은 대체로 경제 회복과 함께 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52% 내렸고, 영국 FTSE100지수는 0.28%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29% 하락했다.

개장 전 발표된 유로존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전년 대비 5.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월 예비치는 유럽연합(EU)이 시작된 1994년 이후 최고치이자, 유로존 통계가 시작된 1997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15% 내린 배럴당 79.34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3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1.47% 상승한 배럴당 81.99달러를 나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