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거나 화가 날 때 술을 마시면 더 위험한 까닭 [건강!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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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하면 별 것도 아닌 일이 다 별게 된다. 그리고 진짜 별거였던 일은. 그렇다. 진짜 별거였던 일은 순식간에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 이게 바로 우리가 술을 마시는 이유다."
TVING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의 유명한 대사 중 하나다.
사람들은 저마다 술을 찾는 이유가 제각각이다. 비가 와서, 연인과 이별해서, 승진을 축하하려고, 기분이 우울해서 등 100명의 사람에게는 100가지 술을 마실 이유가 있다.
하지만 기분을 좋게 해 주고 긴장감을 완화해주는 음주에도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
바로 슬프거나 기분이 안 좋을 때 습관적으로 술을 찾는 습관을 갖지 않도록 하는 점이다. 술에 대한 진심을 토로하는 IHQ '주주총회'에 출연한 개그맨 장동민은 "기쁠 때, 슬플 때, 보람될 때 중 언제 술을 마시겠느냐"는 질문에 "나는 개인적으로 슬플 때와 화가 날 때는 술을 안 마신다"고 답했다.
장동민은 "기쁜 날이나 축하해야 할 때만 마시고 슬픈 날에는 쳐다도 안 본다"고 부연했다.
이계성 인천참사랑병원 원장은 장동민의 음주습관에 대해 "매우 바람직하며 건강한 습관이다"라고 평가했다.
이계성 원장은 "술은 부정적 감정의 증폭기 역할을 한다"면서 "술기운이 오를 때는 우울, 불안, 외로움, 슬픔, 분노, 스트레스가 호전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술기운이 깨기 시작하면서 더 우울해지고 더 불안해지고 더 외로워지고 화가 나고 스트레스가 증가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기분 좋게 술자리를 시작했다 하더라도 결국은 안 좋게 끝나는 경우가 많은 것이 바로 그 이유 때문이다"라며 "따라서 더 유쾌해지고 즐거워지기 위해서 술을 마시는 경우보다는 부정적 기분을 나아지게 하기 위해서 술을 마시는 경우가 훨씬 나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으며 중독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훨씬 높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미 부정적 감정을 느낄 때 음주를 즐기는 습관이 몸에 배 있다면 건강한 음주 습관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음주에 관한 자신만의 원칙을 정하고 어떤 일이 있더라도 그 약속을 지키려 노력해야 한다"면서 "음주 이유, 음주 빈도, 술의 양 등 기준을 정하고 해당 범위 내에서 건강한 음주 생활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TVING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의 유명한 대사 중 하나다.
사람들은 저마다 술을 찾는 이유가 제각각이다. 비가 와서, 연인과 이별해서, 승진을 축하하려고, 기분이 우울해서 등 100명의 사람에게는 100가지 술을 마실 이유가 있다.
하지만 기분을 좋게 해 주고 긴장감을 완화해주는 음주에도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
바로 슬프거나 기분이 안 좋을 때 습관적으로 술을 찾는 습관을 갖지 않도록 하는 점이다. 술에 대한 진심을 토로하는 IHQ '주주총회'에 출연한 개그맨 장동민은 "기쁠 때, 슬플 때, 보람될 때 중 언제 술을 마시겠느냐"는 질문에 "나는 개인적으로 슬플 때와 화가 날 때는 술을 안 마신다"고 답했다.
장동민은 "기쁜 날이나 축하해야 할 때만 마시고 슬픈 날에는 쳐다도 안 본다"고 부연했다.
이계성 인천참사랑병원 원장은 장동민의 음주습관에 대해 "매우 바람직하며 건강한 습관이다"라고 평가했다.
이계성 원장은 "술은 부정적 감정의 증폭기 역할을 한다"면서 "술기운이 오를 때는 우울, 불안, 외로움, 슬픔, 분노, 스트레스가 호전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술기운이 깨기 시작하면서 더 우울해지고 더 불안해지고 더 외로워지고 화가 나고 스트레스가 증가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기분 좋게 술자리를 시작했다 하더라도 결국은 안 좋게 끝나는 경우가 많은 것이 바로 그 이유 때문이다"라며 "따라서 더 유쾌해지고 즐거워지기 위해서 술을 마시는 경우보다는 부정적 기분을 나아지게 하기 위해서 술을 마시는 경우가 훨씬 나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으며 중독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훨씬 높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미 부정적 감정을 느낄 때 음주를 즐기는 습관이 몸에 배 있다면 건강한 음주 습관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음주에 관한 자신만의 원칙을 정하고 어떤 일이 있더라도 그 약속을 지키려 노력해야 한다"면서 "음주 이유, 음주 빈도, 술의 양 등 기준을 정하고 해당 범위 내에서 건강한 음주 생활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