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한끼는 내 자산을 지키는 든든한 인터뷰 콘텐츠입니다. 유튜브 채널 한경 글로벌마켓에서 '허란의 여의도나우'로 먼저 만날 수 있습니다.


2022년 새해부터 주식시장에 유동성 축소 우려가 드리워져 있다. 위험 자산을 피해있어야 할까, 기회를 모색해야 할까. 한국의 대표적인 성장가치주 투자자인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으로부터 올해 증시를 보는 관점을 들어봤다.

강방천 회장은 지난 3일 유튜브채널 한경 글로벌마켓의 ‘허란의 여의도나우’에 출연해 “1987년 주식을 알았던 게 인생에서 가장 큰 운이 아니었다 싶다”며 “여러분도 위대한 기업을 만나는 운을 만난다면 항상 낙관적인 정신으로 삶을 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새해 덕담을 전했다.

2022년 기나긴 박스권 시작

2022년 올해 증시에 대해서는 “2008년 이후 13년간 이어진 상승이 지나고 기나긴 박스권이 시작될 것”이라며 “국내 시장은 2~3년 정도의 장기 박스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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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관점에서는 3000선을 기준으로 200~300포인트 차이를 보이는 좁은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3200으로 다가서면 냉정해지고 2800포인트로 오게 되면 좀 다가서라”며 “항상 오르면 계속 오른다고 얘기하고 떨어지면 더 떨어진다고들 얘기하는데 그런 것에 흔들리지 말라”고 조언했다.

인건비 상승세, 아직 물가에 반영 안돼

강 회장이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멈추고 좁은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보는 이유는 ‘유동성 축소’다.

그는”혹자는 금리를 크게 못 올릴 것이라고 얘기하는데 다르게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인건비 증가에 대한 파급효과는 아직 물가 상승에 반영이 안돼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금리도 2% 넘게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설령 1~2% 상승에 그치더라도 2008년과 비교해 부채 총량이 7~8배 늘었기 때문에 금리 1% 상승이 과거 잣대로 보면 5% 정도의 상승 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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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방법

박스권 증시에선 어떻게 해야 할까? 강 회장은 “결코 자본시장에서 돈을 빼서는 안 된다”며 “올해부터 나타나는 거시 변수의 불확실성이 시장을 정리를 해줄 때 오히려 좋은 기업을 싸게 살 수 있는 투자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지속적으로 오르는 시장에서는 지수와 함께하는 패시브펀드가 좋지만 박스권 시장에서는 개별 종목과 액티브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낼 가능성이 있다는 게 그의 조언이다.

그는 “우리 시장에서는 ‘너무 비관적이면 투자의 기회를 놓치고 너무 낙관적이면 돈을 잃는다’는 격언이 있다”며 “앞으로 2~3년 꼭 필요한 메시지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무엇을 사야 할까?

강 회장은 경제 정상화 국면에서 어디에서 지갑이 열리고 투자가 이뤄지는 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의 투자는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업무자동화 분야로 집중될 것”이라며 “미국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업(SaaS·Software as a Service)이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개인의 지갑은 보복적 소비가 경험의 소비와 소유의 소비 두 가지에서 열릴 것”이라며 “정부의 지갑은 열릴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얼마나 지속할지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반도체 배터리 수소에너지 인공지능 블록체인 생명공학은 그가 꼽은 6개 유망 분야다.

3세대 반도체는 자동차

그는 “반도체와 배터리 전쟁에서는 누가 이기든 뒤에서 돈을 버는 ‘대장장이’ 역할을 하는 기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반도체 분야는 1세대 PC에서 2세대 스마트폰을 넘어 3세대 자동차 반도체의 토양을 누가 주도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3세대 자동차 반도체의 특성은 미세공정이 아니라 레거시”라며 “소품종 대량생산 보다는 다품종 소량생산, 메모리보다는 비메모리 기업에 높은 평가를 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코스피지수 2800선 하방을 지켜주는 요인"이라면서도 "다만 3200선을 뚫고 올라가게 할 강한 기업이 될 수 있을까라는 부분에서는 의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가 어디에 투자를 집중해야 하는지 관점에서 3nm, 4nm 보다는 10nm, 20nm, 30nm 파운드리가 더 나은 투자처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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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투자는 ‘필수’

수소에너지와 인공지능은 각각 재생에너지와 빅데이터 인프라가 깔리면서 수혜를 보는 분야로 꼽혔다. 그는 “수소는 먼 미래가 아니고 궁극의 에너지로 보고 있다”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테슬라를 중요한 기업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가 또 “블록체인 기반 기술이 메타버스 인프라를 만들어주고 있다”며 “가상화폐는 금보다 월등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5년 뒤를 내다보면 비트코인이 필요 없지만 ‘500년 뒤 달러가 존재할까’로 시간적 인식의 범위를 넓혀보면 비트코인에 손을 들게 된다”며 “비트코인 이더리움 같은 대표적인 가상화폐 투자를 해보라”고 조언했다.

※인터뷰 전체 영상은 포털에서는 시청하실 수 없으며 한경닷컴과 한경글로벌마켓 유튜브 홈페이지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