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메가 이벤트…국가 브랜드 제고·50만명 일자리 창출 기대
2029년 개항목표 가덕도 신공항 건설 탄력…북항 재개발도 속도전

[※ 편집자 주 = 부산을 비롯한 5개국 주요 도시가 2030세계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해 새해 본격적인 경쟁을 펼치게 됩니다.

연합뉴스는 2020두바이세계박람회에서 열리는 한국의 날(1월 16일)을 앞두고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따른 기대 효과와 유치 전략, 향후 과제 등을 세 차례로 나눠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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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부산을 비롯해 5개국의 주요 도시가 유치 경쟁에 뛰어든 2030세계박람회는 국제박람회기구(BIE)에 등록돼 5년마다 개최하는 '등록 엑스포'다.

우리나라는 1993년 대전 엑스포, 2012년 여수 엑스포 등 '인정 엑스포'를 2차례 개최한 경험이 있지만, 등록 엑스포를 유치한 적은 없다.

유치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올림픽, 월드컵에 이어 세계 3대 메가 이벤트를 모두 개최하는 세계 7번째 국가로 등극한다.

인정 엑스포는 전시 면적을 최대 25ha로 제한하지만, 등록 엑스포는 무제한이다.

또 인정 엑스포는 개최국이 전시관을 지어 참가국에 무상으로 제공하지만, 등록 엑스포는 개최국이 제공하는 부지에 참가국들이 자국 전시관을 설계하고 건설한다.

개최 기간도 3주∼3개월인 인정 엑스포보다 훨씬 긴 6주∼6개월이다.

[2030부산엑스포] ① 유치과정부터 성장발판 마련…경제효과 61조
9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정부와 부산시는 2030년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6개월간 부산 북항 2단계 재개발 대상지 344만㎡에서 세계박람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을 제시한 상태다.

부산시는 자체 용역을 거쳐 2030세계박람회 기간에 모두 3천480만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생산유발효과 43조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18조원 등 모두 61조원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와 더불어 50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30부산세계박람회는 유치 과정부터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의 성장동력을 획기적으로 키우는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30부산엑스포] ① 유치과정부터 성장발판 마련…경제효과 61조
우선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탄력이 붙었다.

조속한 신공항 건설 추진을 위해 필요할 경우 예비타탕성 조사를 면제하는 내용을 담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지난해 9월 17일 시행됐고, 국토교통부의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이 진행되고 있어 올해 안에 대략적인 윤곽이 나올 예정이다.

또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따라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최적의 공법을 적용해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돼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가 나오면 2029년 개항을 목표로 본격적인 건설 절차를 밟게 된다.

2030년 이전에 주요한 교통 인프라 구축을 끝낸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보여주는 것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속도가 더 붙을 것으로 보인다.

가덕도 신항공이 건설되면 인근에 있는 세계적인 컨테이너 항만인 부산신항과 더불어 시너지를 발휘해 부산을 국제물류 허브 도시로 올려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인근 울산, 경남을 연결하는 초광역 교통망이 착착 깔리고 있어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효과도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부산엑스포] ① 유치과정부터 성장발판 마련…경제효과 61조
세계박람회 개최 예정지와 연계해 추진하는 부산 북항 2단계 재개발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228만㎡ 규모로 항만, 철도는 물론 인근 노후한 원도심까지 종합적으로 개발하는 이 프로젝트에는 모두 4조4천8억원이 투입된다.

올해 상반기에 예비타당성 조사가 끝나고 연내에 사업계획을 수립하면, 내년에 사업 시행자 선정과 실시계획을 승인하고 2024년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는 로드맵이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