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 없는 한 베이징행…일본 하뉴와 '세기의 대결'
여자 싱글 리우, 코로나 확진으로 프리스케이팅 포기했지만 올림픽 출전
'점프머신' 네이선 첸, 미국피겨선수권 쇼트 1위…'하뉴 만나나'
'점프 머신' 네이선 첸(23)이 미국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을 예약했다.

첸은 9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브릿지스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66.93점, 예술점수(PCS) 48.46점을 합쳐 115.39점을 받아 선두 자리에 올랐다.

그는 4회전 고난도 점프인 쿼드러플 플립과 쿼드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하며 물오른 기량을 보였다.

빈센트 저우(112.78점)와 일리아 말리닌(103.46점)은 뒤를 이었다.

미국 빙상경기연맹 경기력 향상위원회는 미국 챔피언십 대회 결과와 이전 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바탕으로 올림픽 출전 선수를 결정할 예정인데, 첸은 10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큰 실수를 하지 않으면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다.

첸은 경기 후 "마지막에 약간 흔들렸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경기였다"고 말했다.

중국계 미국인인 첸은 세계에서 4회전 점프를 가장 많이 구사하는 선수다.

그는 고난도 점프를 앞세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 ISU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를 달성했다.

다만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다.

그는 첫 올림픽 무대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지나치게 긴장한 탓인지 실수를 연발하며 5위에 그쳤다.

첸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생애 첫 금메달 획득을 노린다.

그가 금메달을 획득하기 위해선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일본의 하뉴 유즈루다.

2014 소치올림픽과 2018 평창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하뉴는 최근 일본 선수권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두 선수는 베이징에서 세기의 라이벌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점프머신' 네이선 첸, 미국피겨선수권 쇼트 1위…'하뉴 만나나'
한편 여자 싱글에선 알리사 리우, 머라이어 벨, 캐런 첸이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한다.

리우는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 연기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미국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이전 대회 성적 등을 고려해 그를 올림픽 대표로 뽑았다.

리우는 베이징으로 떠나는 1월 말까지 완쾌했다는 의료진의 진단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선 리우를 포함해 총 4명(팀)이 코로나19 문제로 연기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