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수출지원을 위해 지난 8일 광양항에서 출항한 6800TEU급 컨테이너선 HMM 홍콩호. HMM 제공
국내 기업 수출지원을 위해 지난 8일 광양항에서 출항한 6800TEU급 컨테이너선 HMM 홍콩호. HMM 제공
HMM이 물류 병목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 첫 임시선박을 출항했다. 미국 항만 적체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는만큼 다목적선을 포함해 가용 가능한 모든 선박을 동원하겠다는 설명이다.

HMM은 지난 8일 올해 첫 임시선박인 68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HMM 홍콩호가 여수 광양항에서 출항했다고 9일 발표했다. HMM 홍콩호는 이달 22일 미국 서부 타코마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HMM은 이달 중 홍콩호를 포함해 HMM 오클랜드호, SKY 레인보우호, HMM 앤트워프호, HMM 울산호 등 임시선박 5척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달 24일과 27일 투입될 예정인 HMM 앤트워프호와 HMM 울산호는 다목적선이다. 통상 다목적선은 석유화학설비나 발전설비 등 초대형 특수 화물을 싣는 선박으로 분류되지만 필요에 따라 컨테이너선도 실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적인 선복난으로 신규 선박 확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기존 컨테이너선 이외에도 가용한 모든 선박을 동원해 임시선박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선박은 미국 뉴욕, 그리고 임시선박으로는 처음으로 휴스턴으로 출항할 계획이다.

글로벌 물류대란은 장기화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주요 항만의 인력 부족현상이 지속되면서 기존 2~3일 걸리던 하역작업이 10일 이상까지 걸리고 있다. 해상운임은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대표적 글로벌 컨테이너선 운임지수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7일 기준 5109.60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2870) 대비 두 배 가까이 올랐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