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붙여 인지도 높이자 코리안심포니, 이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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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이사회서 정관 개정
'국립교향악단' 등 유력 검토
'국립교향악단' 등 유력 검토

코리안심포니가 악단 이름을 바꾸기로 한 건 낮은 인지도 때문이다. 사실상 국립단체인데도 ‘국립’이란 단어가 앞에 붙어 있지 않아 민간 오케스트라로 비춰지는 경우가 잦았다. 문체부 관계자는 “관객이나 해외 예술단체 등이 코리안심포니가 국립 예술단체인지 모르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국립’이란 명칭을 달더라도 예산 지원과 위상 등에서 달라지는 건 없다.
이듬해 문체부 산하 재단법인이 되면서 국립 예술단체로서의 성격을 확실히 갖췄다. 이후 코리안심포니는 매년 운영 예산의 70%를 정부에서 지원받고, 대표는 문체부 장관이 임명하고 있다.
코리안심포니의 명칭 변경 방침에 과거 ‘국립교향악단’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던 KBS교향악단이 반발하고 있다. KBS교향악단 노동조합은 지난 7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문체부가 국민 공감대도 형성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내린 결정”이라며 “국립교향악단의 뿌리는 KBS교향악단에 있다”고 주장했다. 1956년 창단한 KBS교향악단은 1969년부터 국립극장이 운영하면서 국립교향악단으로 불렸다. 1981년 KBS로 운영권이 넘어간 뒤 현재의 이름을 유지해 왔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