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범식 숭실대 총장 "JP모간·골드만이 찾는 디지털 금융 인재 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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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 교육 화두는 통섭
전공 융복합·첨단 교육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대응하겠다
숭실-동작 캠퍼스타운 구축해
지역 창업생태계 조성할 것"
전공 융복합·첨단 교육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대응하겠다
숭실-동작 캠퍼스타운 구축해
지역 창업생태계 조성할 것"
“디지털금융 전문인력을 적극 육성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겠습니다.”
장범식 숭실대 총장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자공학, 정보기술(IT), 벤처창업 등 기존에 숭실대가 갖고 있던 강점에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첨단기술 교육을 더해 융복합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은 시대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앞다퉈 융복합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숭실대도 마찬가지다. 장 총장은 작년 2월 취임식에서부터 디지털 시대 교육 수요 창출과 통섭·융합 교육을 강조했다. 그는 그중에서도 디지털 금융 분야에 집중해 다른 대학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해 6월 우리금융그룹과 ‘디지털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은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 추진한 것이다. 숭실대는 지난해 2학기 금융권 및 산업계 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디지털기획 전문가 과정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과정 △블록체인 마스터 과정 △인공지능(AI) 사이언티스트 과정 등을 운영했다.
숭실대는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금융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총장 직속 ‘디지털인재혁신개발원’을 발족하고 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있다. 장 총장은 “대학생이 졸업장만 갖고는 취업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며 “기업의 미래 수요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돌아보고 교과 과정을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맨땅에서 현대그룹을 일으킨 정주영 명예회장의 창업가정신을 본받자는 의미에서 마련한 것이다. 2019년부터는 ‘기업가정신과 행동’이란 과목을 교양필수로 지정해 신입생이 입학 후 첫 학기에 수강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장 총장은 “기업가정신은 사업하는 사람에게만 필요한 게 아니다”며 “요즘 같은 대변혁의 시대에 필요한 시대 정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이 상아탑 속에서 얌전하게만 자라서는 안 된다”며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창의적이고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숭실대는 서울시·대학·자치구가 함께 예비창업가에게 창업 공간을 제공하고 창업을 지원하는 ‘서울캠퍼스타운 사업’에도 선정됐다. 이에 따라 2020년 1월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해 ‘숭실-동작 캠퍼스타운’을 구축하고 있다. 이외에 △IT융합 인프라 구축을 위한 ‘숭실동작창업캠퍼스’ 조성 △기술 중심 창업 활성화의 창업 육성 사업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지역 상생 프로그램 등을 진행 중이다.
작년 3월에는 예비창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365 스테이션’을 신축했다. 9월에는 ‘테크 스테이션’을 개관해 창업팀 입주 공간 24곳, 성장기업 전용 공간 5곳을 확보했다. 장 총장은 “지역 창업생태계 조성 및 창업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역사회뿐 아니라 인근 다른 학교와도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장 총장은 서울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학 석사, 미국 텍사스주립대 경영학 박사 과정을 거쳐 1995년부터 숭실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경영대학원장 겸 노사관계대학원장, 학사부총장 등을 지낸 뒤 2020년 3월 16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장범식 숭실대 총장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자공학, 정보기술(IT), 벤처창업 등 기존에 숭실대가 갖고 있던 강점에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첨단기술 교육을 더해 융복합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은 시대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앞다퉈 융복합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숭실대도 마찬가지다. 장 총장은 작년 2월 취임식에서부터 디지털 시대 교육 수요 창출과 통섭·융합 교육을 강조했다. 그는 그중에서도 디지털 금융 분야에 집중해 다른 대학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산업계 수요 미리 파악해야
장 총장은 대학가의 대표적 ‘금융통’으로 통한다. 코스닥위원회 위원, 한국증권학회 회장,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 등을 지낸 바 있다. 장 총장은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권 전 분야에서 대변혁이 일어나고 있다”며 “과거에는 금융서비스만 제공하던 직원도 필수적으로 기술을 익혀야 하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JP모간,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금융그룹도 직원에게 IT 교육을 시키고 있다”며 “이 같은 산업계의 수요를 미리 파악해 대학에서 선제적으로 디지털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지난해 6월 우리금융그룹과 ‘디지털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은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 추진한 것이다. 숭실대는 지난해 2학기 금융권 및 산업계 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디지털기획 전문가 과정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과정 △블록체인 마스터 과정 △인공지능(AI) 사이언티스트 과정 등을 운영했다.
숭실대는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금융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총장 직속 ‘디지털인재혁신개발원’을 발족하고 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있다. 장 총장은 “대학생이 졸업장만 갖고는 취업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며 “기업의 미래 수요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돌아보고 교과 과정을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가정신이 시대 정신
숭실대는 학생의 기업가정신 함양에도 집중하고 있다. 숭실대는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1983년 중소기업대학원과 1995년 벤처중소기업학과를 신설했다. 1997년에는 ‘정주영 창업론’ 강의를 개설했다.맨땅에서 현대그룹을 일으킨 정주영 명예회장의 창업가정신을 본받자는 의미에서 마련한 것이다. 2019년부터는 ‘기업가정신과 행동’이란 과목을 교양필수로 지정해 신입생이 입학 후 첫 학기에 수강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장 총장은 “기업가정신은 사업하는 사람에게만 필요한 게 아니다”며 “요즘 같은 대변혁의 시대에 필요한 시대 정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이 상아탑 속에서 얌전하게만 자라서는 안 된다”며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창의적이고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숭실대는 서울시·대학·자치구가 함께 예비창업가에게 창업 공간을 제공하고 창업을 지원하는 ‘서울캠퍼스타운 사업’에도 선정됐다. 이에 따라 2020년 1월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해 ‘숭실-동작 캠퍼스타운’을 구축하고 있다. 이외에 △IT융합 인프라 구축을 위한 ‘숭실동작창업캠퍼스’ 조성 △기술 중심 창업 활성화의 창업 육성 사업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지역 상생 프로그램 등을 진행 중이다.
작년 3월에는 예비창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365 스테이션’을 신축했다. 9월에는 ‘테크 스테이션’을 개관해 창업팀 입주 공간 24곳, 성장기업 전용 공간 5곳을 확보했다. 장 총장은 “지역 창업생태계 조성 및 창업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역사회뿐 아니라 인근 다른 학교와도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장 총장은 서울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학 석사, 미국 텍사스주립대 경영학 박사 과정을 거쳐 1995년부터 숭실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경영대학원장 겸 노사관계대학원장, 학사부총장 등을 지낸 뒤 2020년 3월 16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