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수소 산업 기반 '그린노믹스' 종합 경제구상 발표
"산업은행을 녹색투자은행으로 바꿔 2030년까지 500조 투자"
심상정 "지구와 공존하는 그린노믹스로 150만개 일자리 창출"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10일 "50만 개 이상의 안정적 녹색일자리를 만들어 지역경제를 부흥시키고, 지역산업 재건과정에서 환경, 공동체, 돌봄 일자리를 더 발굴해 공공이 지원하는 '지역 일자리 보장제'로 100만 개의 고용을 창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심 후보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내용 등을 포함한 자신의 종합 경제 정책 구상인 '그린노믹스'를 발표했다.

그는 '그린노믹스'의 5대 원칙으로 ▲ 기후 위기에 확실히 안전한 경제 ▲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나가는 선진경제 ▲ 지역경제를 살리는 내수기반 경제 ▲ 일자리 친화 경제 ▲ 공공성이 보장되고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불평등해소 경제를 제안했다.

녹색 성장을 위한 5대 산업으로는 ▲ 재생에너지 발전 ▲ 저장장치 ▲ 전기차 ▲ 그린 수소경제 ▲ 생태농산어업을 제시했다.

그는 우선 "대한민국을 재생에너지 후진국에서 선도국가로 탈바꿈시키겠다"며 "2030년까지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전체 발전량의 50% 규모까지 늘리겠다"고 했다.

이어 "2030년까지 자동차 총규모를 2천만 대 수준에서 묶고, 그 중 절반인 1천만 대를 전기차로 전환할 것"이라면서 에너지전환 투자, 주거 에너지 효율화 사업 등을 통해 150만 개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러한 구상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산업은행을 '녹색투자은행'으로 전환한 뒤 공적인 녹색금융을 만들어 "500조 규모의 녹색 공공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그린노믹스를 통한 녹색 혁신은 대한민국과 지구공동체에 공존과 공동 번영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미래세대에게도 더 나은 삶을 전달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공언했다.

정의당은 보도자료에서 "심 후보의 '그린노믹스'는 MB(이명박 전 대통령)식 양적 성장으로 귀결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정성장, 불평등과 기후위기 해법이 없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녹색혁신에 대한 비전이 없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디지털 혁신과는 큰 차이를 가진 경제 공약"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