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 금리가 네 차례에 걸쳐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 중앙은행(Fed)의 양적 긴축(대차대조표 축소)은 7월부터 앞당겨 시작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는 예상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 Fed는 오는 3, 6, 9, 12월 네 차례 금리를 인상할 전망”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올해 금리인상 횟수를 3회 정도로 보는 시장 분위기보다 공격적인 예상이다. 미 Fed가 보유하고 있는 채권 등 자산을 시장에 매각하는 대차대조표 축소 예상 시기도 연말이 아닌 7월부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Fed는 지난해 12월 14~15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지난 5일 공개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 및 노동시장 등의 상황을 고려할 때 금리를 애초 예상보다 빨리 올려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하치우스 애널리스트는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정책목표를 훨씬 상회하고 있기 때문에 Fed가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시기에는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전에 골드만삭스는 3, 6, 9월 세 차례에 걸쳐 금리가 인상되고 연말에 대차대조표 축소가 이뤄질 것으로 봤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올 연말 미 금리가 2.5~2.75%(terminal funds rate 기준)까지 인상될 것이라는 기존 견해를 유지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