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 6천만주 주당 5천원에 취득키로…구주는 소각 또는 감자할 듯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쌍용차 지분율 95% 최대주주된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쌍용차와의 M&A(인수·합병) 투자계약 체결을 통해 지분율 95%를 확보하며 최대 주주가 될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이르면 이날 오후 쌍용차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쌍용차를 최종 인수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이날 오후 서울회생법원에 투자계약 체결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다.

법원 관계자는 "아직 관련 서류가 올라오지 않았지만, 이날 중으로 (신청서가) 올라올 것"이라며 "양측이 미리 협의하고 조율한 내용이니까 이르면 오늘 안에 허가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법원 허가가 나오면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는 즉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르면 이날 오후, 늦어도 다음날인 11일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 계약서에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쌍용차 지분 6천만주가량을 취득하는 내용이 담겼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인수대금 3천48억원을 내고 쌍용차가 발행하는 신주 6천만주를 주당 5천원에 취득한다.

기존 쌍용차 구주가 감자 또는 소각되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쌍용차 지분 95%를 확보함으로써 최대 주주가 된다.

컨소시엄의 단독 재무적 투자자(FI)인 KCGI가 34~49%가량의 쌍용차 신주를 취득하고, 나머지를 에디슨모터스와 에디슨EV가 취득할 예정이다.

에디슨모터스는 계약 체결과 함께 계약금 150억원을 납입한다.

앞서 양해각서 체결 당시 지급된 155억원을 합치면 인수대금의 10%가 쌍용차에 지급되고, 계약금과 별개로 운영자금 500억원도 추가 투입된다.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는 운영자금 500억원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할지 사전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투자 계약서에 해당 내용이 명시되지 않지만, 별도 업무협약을 통해 자금 사용 전 사전 협의 조항을 넣기로 했다.

업무협약에는 올해 출시되는 쌍용차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내부 인테리어 및 그릴 등을 개선하는 내용도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