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뛸수록 빛나는 은행株…JP모간 주당순이익 70% 늘 것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움직임에 뉴욕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 은행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7일 뉴욕증시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등 대형 은행으로 구성된 ETF인 인베스코KBW뱅크(KBWB)는 전날보다 1.59% 오른 74.72달러로 장을 마쳤다. 올 들어 이날까지 KBWB의 수익률은 7.33%에 달한다.

같은 기간 SPDR S&P 리저널 뱅킹 ETF(KRE)와 대형 금융주를 중심으로 구성된 파이낸셜 셀렉스 섹터 SPDR ETF(XLF)도 각각 7.07%와 4.15% 상승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으로 구성된 ETF는 하락 추세다.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ETF는 같은 기간 5.43% 떨어졌다.

대형 은행들의 작년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은행주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CNN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해 JP모간체이스의 주당순이익(EPS)이 전년에 비해 7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JP모간체이스 씨티 웰스파고는 오는 14일, 골드만삭스는 18일, BoA와 모건스탠리는 19일에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대형 은행들의 주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들 은행의 주 수입원은 대출이자와 수수료다.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는 고객들이 은행에 갚아야 할 이자가 늘어난다. 지난해 인수합병(M&A) 수요가 증가하면서 투자은행들의 수수료도 크게 늘었다.

다만 예상보다 빠른 기준금리 인상이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수요를 줄이고 주식시장 침체를 불러올 수 있어서다. 골드만삭스는 Fed가 올해 기준금리를 네 번 인상하고 오는 7월에 양적 긴축을 시작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