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 아파보이는 호랑이"…中 임인년 기념 우표 논란 [강현우의 트렌딩 차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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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호랑이의 해인 임인년(壬寅年)을 맞아 발행한 기념 우표 속의 호랑이가 그 기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인들은 코로나19 시기에 호랑이가 용기와 평화, 번영을 가져와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의 우체국인 중국우정은 최근 두 종의 임인년 기념우표를 발행했다. 1980년 이후 42년 연속 그 해를 상징하는 동물을 담은 공식 우표를 발행하고 있다.
이번 우표 중 하나에는 '국운창융(國運昌隆)'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호랑이 한 마리가 등을 곧추세우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또 다른 우표의 이름은 '호운길상(虎運吉祥)'이다. 엄마 호랑이와 새끼 두 마리가 등장한다.
그런데 많은 중국 네티즌들이 국운창융 우표의 호랑이가 슬프거나 어딘가 아파 보여 강인한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호운길상의 아기 호랑이들에 대해선 우울하고 생동감이 없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 우표를 디자인한 평다중은 중국의 국가 1급 미술가이며 랴오닝성 예술가협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실제 동물은 기쁨과 슬픔을 느끼며 그림에서의 호랑이도 고정관념을 깨고 자연의 감정을 담을 필요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십이간지의 호랑이가 갖고 있는 진짜 의미를 전달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중국의 우체국인 중국우정은 최근 두 종의 임인년 기념우표를 발행했다. 1980년 이후 42년 연속 그 해를 상징하는 동물을 담은 공식 우표를 발행하고 있다.
이번 우표 중 하나에는 '국운창융(國運昌隆)'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호랑이 한 마리가 등을 곧추세우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또 다른 우표의 이름은 '호운길상(虎運吉祥)'이다. 엄마 호랑이와 새끼 두 마리가 등장한다.
그런데 많은 중국 네티즌들이 국운창융 우표의 호랑이가 슬프거나 어딘가 아파 보여 강인한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호운길상의 아기 호랑이들에 대해선 우울하고 생동감이 없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 우표를 디자인한 평다중은 중국의 국가 1급 미술가이며 랴오닝성 예술가협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실제 동물은 기쁨과 슬픔을 느끼며 그림에서의 호랑이도 고정관념을 깨고 자연의 감정을 담을 필요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십이간지의 호랑이가 갖고 있는 진짜 의미를 전달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