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미셀은 '원주연세의료원-파미셀 공동심포지엄'에서 알콜성 간경변 치료제 '셀그램-엘씨'의 5년 추적관찰 결과를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임상 2상에 참여한 석기태 한림대의대 교수는 셀그램-엘씨 투여 환자의 추적관찰 결과를 바탕으로 '자가 중간엽줄기세포 이식치료 후 알코올성 간경변 환자의 예후'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셀그램-엘씨 1회 투여 환자의 경우 간 섬유화 정도가 25% 개선됐으며, 2회 투여 환자는 37% 나아졌다. 간기능 평가지수인 차일드퍼(Child-pugh) 역시 1회 투여 환자의 경우 11%, 2회 투여 환자는 6% 개선됐다.

또 셀그램-엘씨 투여 후 2년 동안의 생존율은 100%였고, 5년 간 생존율은 84%를 기록했다. 이는 동일한 등급의 차일드 퍼를 받은 기존 치료군의 2년 생존율 70%, 5년 생존율 20%와 비교해 최대 4배 이상 높은 수치란 설명이다.

파미셀 관계자는 "셀그램-엘씨의 장기 추적관찰 결과는 치료제의 유효성뿐만 아니라, 안전성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라며 "셀그램-엘씨가 알콜성 간경변의 근본적인 치료제가 되길 기대하고 있으며, 신속한 품목허가를 위해 임상 3상을 속도감 있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알콜성 간경변은 반복적인 과도한 음주 등으로 간 조직이 섬유화되는 질환이다. 간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현재까지 간 이식 외에는 별다른 치료법이 없어 간기능의 손실을 막는 보존적 요법이 쓰인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셀그램-엘씨는 자가 골수 유래 줄기세포치료제다. 다양한 세포로 분화하는 줄기세포의 특성을 이용해 알콜로 손상된 간 조직의 섬유화 개선과 간기능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고려대안암병원, 순천향대 서울병원, 춘천성심병원, 은평성모병원, 서울대병원 등 11개 기관에서 알콜성 간경변증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