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에서 올해 안에 기준 금리를 연 2% 정도로 인상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현지시간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열린 미국 경제학회(AEA)에서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열릴 때마다 매번 기준금리를 0.25% 이상 올려 연내 연 2%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금리 인상 전망을 3회로 한 데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다.

서머스 교수는 회의에서 미국의 현재 통화정책이 "너무 느슨하다"며 비판적인 입장도 함께 밝혔다.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오래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올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가 3~4%일 확률이 높고, 코로나 국면이 정상화되어도 그동안 억눌려온 수요가 폭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학교 교수는 "재정확대에 대한 공감대가 생겼으며 정부가 인프라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부터 단행될 가능성이 있는 미국의 양적 긴축에 관련해서는 연준이 금리인상을 1회에서 2회 단행한 뒤 대차대조표 축소에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점진적으로 조정하고 지난번보다 더 일찍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서는 것을 선호한다"고 언급했다.

글렌 허버드 컬럼비아대학교 교수는 "양적 긴축은 금리인상과 다른 큰 변화"라며 3,500억달러의 양적 긴축은 금리인상 1회의 효과를 가질 것으로 내다봤다.